날씨 속담 중에는 달무리가 지면 비가 온다고 하는데, 동양이나 서양이나 기원전부터 전해져 오는 속담으로 60~70% 정도는 맞는다. 무리는 높은 상공에 권층운(무리구름) 같은 구름이 생겨 있을 때 보이는 현상으로 기상학에서는 (달·해)무리라고 부른다. 저기압이 접근하고 있을 때 상공에서는 남풍이 불고, 권층운이 나타난다. 따라서 달무리가 지는 것은 권층운이 있음을 의미하고 저기압이 접근하여 비가 온다는 뜻이다.
달무리나 햇무리는 달빛이나 햇빛이 빙정에 닿으면 굴절, 반사로 나타나는 광학적 현상으로, 무리와 관측자의 눈을 연결한 선이 이루는 각도는 22도인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46도까지 벌어질 때도 있다. 전자를 안무리, 후자를 외접무리라고 한다. 햇무리는 안쪽이 빨간색, 바깥쪽이 푸른색 배열이며 태양 스펙트럼과 같은 색채를 나타낸다. 무리가 생기는 권층운은 상공 10km 정도의 높은 곳에 생기고, 그곳의 기온은 지상보다 훨씬 낮아서 영하 30℃정도 일때가 많아 빙정으로 되어 있으나 과냉각된 물알갱이로 되어 있을 때도 있다. 이때는 물입자에 의해 빛이 굴절해서 무리 대신 광환(光環·Corona)이 생기게 된다.
무리현상은 자연이 만들어낸 환상으로 옛날 중국에서는 무리가 생기면 전쟁의 징조라고 했는데, 색깔·모양의 상황에 따라 좋은 징조나 나쁜 징조라고 했다. 그러나 이것은 상공의 미세한 얼음입자에 의해서 생기는 현상이므로 물리학적으로 설명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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