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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 금모래와 은모래

‘금빛으로 빛나는 고운 모래’가 ‘금모래’이고, ‘은빛을 띤 흰 모래’가 ‘은모래’이다. 그러나 금모래는 또 ‘모래흙 속에 섞인 금, 즉 사금(砂金)을 이르기도 해서, 금모래에는 금이 있으나, 은모래엔 은이 없다고도 할 수 있다.

 

모래는 그 입자의 크기에 따라 잔모래, 중모래, 왕모래 등으로 나뉘고, 또한 입자의 크기와 성분에 따라 묵새, 명개, 모새, 시새 등으로 나뉘며, 그 밖에도 곤충이나 짐승 또는 비바람(풍우현상) 등으로 본래의 형상이 바뀜에 따라 목새, 면, 복사 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잔모래’는 말 그대로 ‘잘고 고운 모래’, 즉 세사(細沙)이고, 세모래는 방언이다. 중모래는 ‘자연 상태의 흙이나 모래 또는 부스러진 돌들을 일거나 씻었을 때 나오는, 잔모래보다 약간 굵은 모래’ 이고, 왕모래는 ‘아주 굵은 모래’ 즉 왕사(王砂)이다.

 

그 옛날 가난했던 시절, 빨래터나 냇가에서 모래로 이를 닦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 때 사용했던 것이 ‘물결에 밀려 한 곳에 쌓인 보드라운 모래’로 ‘목새’인 것이다.

 

‘아주 잘고 고운모래’는 ‘모새’, 또는 ‘시새’이고, ‘거무스름한 모래흙’은 ‘묵새’라 하고, ‘갯가나, 흙탕물이 지나간 자리에 앉은 검고 보드라운 흙’은 ‘명개’라고 한다.

 

어린시절 이 명개를 서로의 얼굴에 발라주며 장난을 쳤는데, 그게 바로 오늘날 새롭게 등장한 ‘머드팩’의 시작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개미나 쥐, 게 등이 갉아 파내어 놓은 가루흙’을 ‘면’이라 하고, 큰 물이 지고 난 후 논밭에 가보면 떠밀려 온 모래가 농작물 위 여기저기에 덮이고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복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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