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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 공부의 참뜻

공부 공화국, 공부로 시작해 공부로 끝나는 나라, 태어나면서부터 공부하라는 말만 듣고 어른이 되어서도 다시 그 말만 하다가 죽는 사람들의 나라, 세상이 온통 학교와 학원으로 뒤덮인 나라, 교육에 돈을 가장 많이 쓰는 사람들의 나라,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결코 착하고, 성실하지도, 창조적이지도 않은 나라, 특히 공부를 많이한 사람들이 더 그렇지 않은 나라.(박홍규)

 

 

도대체 공부가 무엇이길래 이토록 공부에 목을 맬까. 공부에 대하여 조금 살펴보자.

 

 

한국어에서 학업을 뜻하는 공부란 말이 중국어에선 ‘쿵후’로 무술을 지칭한다. 같은 어휘가 서로 천 리나 다른 뜻으로 쓰여서 흥미로운 대조를 보인다.

 

 

원래 공부(工夫)는 사람이 무슨 일에건 노력하고 연마하는 것을 가리켰던 듯하다.

 

 

‘글공부’니, ‘소리공부’니 ‘십년공부 나미아미타불’이니 하는 우리말의 여러 용례들이 공부의 본뜻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여겨진다.

 

 

송대의 성리학자들에 이르러 이 말은 주로 학문 수양에 관련해서 쓰였는데, 우리 조선조의 도학자들 역시 이 뜻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바로 이 학문전통을 이어서 한국어의 공부란 말뜻이 정착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듯 어원적으로 보아 공부라고 하면 지식의 습득에 그치지 않고 저 자신에게 체득되어 삶의 현장에서 실천의 꽃을 피워야만 할 것이다.

 

 

이런 공부의 본뜻에 비추어보면 인간 앞에 만사가 공부 아닌 것이 없다. 공부는 죽을 때까지 해야 성실한 자세라고 이를 것이다.

 

 

따라서 공부는 스스로 하고 싶어하는 것이여야 한다. 이 말은 하고 싶지 않으면 그만둔다는 뜻도 된다. 현실에 비추어 어폐가 있는 말로 생각되기도 하지만 그것은 공부를 꼭 학문에만 묶어 둔 타성에서 온 오해이다.

 

 

공부는 삶이요, 새로움이요, 즐거움이요, 깨달음임을 생각할 때 우리의 공부현실은 개선할 점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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