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욱 지사가 “열린우리당 입당이후 참여정부가 (전북을) 도와 준 것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도의회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푸념처럼 내뱉은 말이지만 강 지사로서는 단단히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셈이다. 이는 전북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지원이 미약했다는 판단에서 나온 말일 것이다.
강 지사는 지난 4월초 지사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정부와 집권 여당에 3가지를 촉구했다. 군산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김제공항 건설, 방폐장 유치 후유증 치유책이 그것이다. 이들 사업은 강 지사가 임기말에 해결하고자 하는 핵심사업이자, 전북의 풀리지 않는 현안들이다. 우리는 강 지사의 서운함이 근거가 있다고 본다.
강 지사는 경선시 열린우리당의 ‘종이당원 모집과 당비대납’ 의혹을 제기했고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검토한 바 있다. 당시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텃밭의 불’을 끄기 위해 노심초사했다. 외압설도 불거졌다. 결국 강 지사는 출마포기를 선언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강 지사는 전북의 현안문제를 당에 강력히 요청했고 약속을 받아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도 전주지역 경선장에서 이를 시인하고 “우리당이 정부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아니라도 이들 사업은 전북 발전을 위해 반드시 풀고 넘어야 할 과제들이다. 군산경제자유구역은 2003년에 인천과 부산 광양 등과 함께 유치를 신청했으나 재정경제부에서 군산만 유일하게 심사 자체를 뒤로 미루었다. 그 뒤 대통령과 정부에 10차례 이상 추가지정 신청을 건의했고 도민 10만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더욱이 17대 총선때 열린우리당이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싹쓸이해서 보내준 11명의 국회의원들은 “언제 그랬느냐”고 외면하고 있는 형편이다.
3년간 유보되고 있는 김제공항 역시 당시 상황과는 크게 달라졌다. 기업유치와 관광뿐 아니라 혁신도시와 무주 세계태권도공원 등을 감안할 때 건설 필요성이 크게 높아졌다. 방폐장 후속대책은 주민투표가 끝난지 6개월이 흐른 지금까지 ‘나 몰라라’하고 있는 상태다. 당시 추진했던 이해찬 총리도 물러나고 지방선거가 끝나면 ‘없었던 일’이 되기 십상이다.
우리는 도민과 함께 ‘도와준 것 없는 참여정부’가 얼마나 이들 사업을 더 끌 것인가를 지켜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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