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브랜드 시대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입한다기 보다 브랜드를 구입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만큼 브랜드의 가치가 엄청나다는 얘기다. 따라서 제조업이나 농축산물, 금융, 유통분야는 물론 회사 자체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심혈을 쏟고 있다.
하지만 도내에서 생산되는 지역상품의 브랜드는 ‘속빈 강정’이라는 것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도내 자치단체들은 1996년 부터 10년동안 총 1032건의 상표를 출원했다. 이는 16개 시도 가운데 강원, 경기, 전남에 이어 4번째 순위다. 또 최근 3년간 출원건수는 492건으로 3번째로 많다. 이러한 외양에 비해 내실은 너무 보잘 것 없다.
도내 브랜드 중 전국적으로 알려진 브랜드가 많지 않고, 지역상품의 판로개척에 활용되는 사례도 극히 적다는 것이다. 브랜드만 만들었지 사장되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완주군의 경우 최근 3년 동안 출원한 공동브랜드만 무려 165건에 이르지만 실제 활용되는 브랜드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농축산물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도내 브랜드 중 비교적 호평을 받았던 김제 지평선 쌀의 경우도 2004년 9만포에서 2005년 12만포로 늘었으나 올들어 7만포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군산 익산 등 다른 자치단체의 농축산물 브랜드도 매출부진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비해 서울시의 공동브랜드인 ‘하이서울(Hi-Seoul)’이나 대구시의 쉬메릭(Chimeric)은 외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서울시의 ‘인증마크’격인 하이서울은 한류(韓流) 열기와 함께 러시아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 수출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또 쉬메릭도 폴란드 헝가리 등에서 다른 섬유제품보다 가격을 더 높게 책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공동브랜드가 제 몫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출원단계부터 신중할 필요가 있다. 농축산물의 경우 국내 브랜드만 6000개에 육박할 정도다. 난립이 심해 대부분 이름표 역할만 할 뿐이다. 아이디어에서 부터 명칭, 디자인 등 제품특징을 잘 나타내면서도 소비자들의 감각과 소비욕구를 사로잡을 수 있는 브랜드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
또한 브랜드의 지속적인 관리와 육성이 필수적이다. 제품의 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품질검사 등을 정기화해야 함은 물론 마케팅을 위한 홍보에도 적극적이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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