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날씨예보에 비지땀 김병갑 전주기상대장
“요즘처럼 무더위 땐 소나기 만한 반가운 소식이 또 있을까요?”
지난 7월 1일자로 울산기상대에서 이곳 전주기상대로 자리를 옮긴 김병갑 기상대장(57·기술서기관 4급).
장마에, 폭염으로 지칠 법도 한 그지만 쉴새없이 쏟아지는 기상 정보를 챙기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기상청에 근무한지 올해로 36년째. 지난 70년 임용돼 우리나라 최초로 근대적 기상관측이 이뤄졌던 목포측후소에서 첫 근무를 했던 그는 광주지방기상청 완도기상대장과 예보관, 부산지방기상청 서무과장, 울산기상대장 등을 지낸 한마디로 잔뼈가 굵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광주 출신인 그가 전북과의 인연은 이번이 두번째. 지난 2000년 군산기상대장을 역임한 그는 6년만에 제2의 고향이라던 전북을 6년만에 다시 찾았다.
“(고향과) 가까워서 그런지 전주는 편안한 느낌이 든다. 큰 재해없이 올 장마를 넘겼고, 이 만한 ‘복’이 또 있나 싶다.”
연일 폭염에도 적당량의 소나기가 간간히 내려 시민들이 잠시라도 더위를 식힐 수 있어 다행이라던 그는 당분간 계속될 무더위에 건강 관리에 특히 신경써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낮최고기온이 35℃에 육박하는 찜통더위에, 밤 기온이 25℃를 넘나드는 열대야 현상까지. 하지만 기상대 직원들은 정날씨 정보 수집과 기상 예보에 더위를 잊은지 이미 오래다. 방재기간(매년 5월15일∼10월15일) 중이기도 하지만, 휴가는 대부분 선선한 가을로 미뤄졌다.
김병갑 기상대장은 “직원들이 업무에 대한 열의가 높고, 시민들을 위하는 봉사 정신도 강하다”면서 “더욱 의욕을 북돋아주고 일할 맛이 나는 근무여건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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