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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우편물 특별기간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요"

전주우체국 최태경집배원, 바쁜일과에도 구역내 홀로노인 안부묻고 말벗도

“추석명절을 앞두고 우편물이 급증해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지만 정을 나눠주는 일이기에 남다른 사명감과 보람을 느끼며 우편물을 배달하고 있습니다”

 

추석맞이 우편물 특별소통기간(9월 18일∼10월 5일)을 맞아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전주우체국 최태경 집배원(47).

 

최씨는 “평소에는 1일 배달 우편물이 편지 등 일반우편물 1800여통과 소포 30여개였지만 요즘엔 우체국 쇼핑과 추석선물 등의 소포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 아침부터 배달을 해도 오후 7시나 돼야 겨우 할당량을 끝낼 수 있다”며 “배달을 마치고 우체국에 돌아와도 다음날 우편물 분류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평소 퇴근시간보다 3∼4시간 늦은 밤 11시께나 집에 간다”고 특별소통기간의 일상을 털어놨다.

 

더욱이 특별소통기간에는 연일 폭주하는 우편물의 적기배달을 위해 공휴일에도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사생활은 엄두도 못낼 형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친지나 친구들과의 모임에 참석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늦은 귀가로 아이들과 말 한마디 나누기 조차 힘들다는게 최 집배원의 요즘 생활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최 집배원은 자신의 구역내 생활하고 있는 홀로노인들의 안부를 챙겨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다.

 

홀로노인들에게 전달할 우편물이 없어도 인근에 배달을 가면 잠시라도 찾아가 말벗이 되주고 있는 것.

 

지난 86년 우체국 보험관리사로 입사한 뒤 어릴 적 꿈였던 집배원이 되고 싶어 92년 부서를 옮긴 그지만 가끔 업무와 관련된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한다.

 

일부 시민들이 요즘처럼 우편물 폭증으로 배달이 지연될 때 수고한다는 말은 고사하고 불평을 하는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 집배원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희망의 메신저란 긍지와 자부심으로 우편배달업무에 열성을 다하겠다”며 ‘영원한 집배원’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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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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