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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1억 들여놓고도 '약수를 끓여 먹어라?'

무주 '향로산' 약수터 대장균 검출...정비 불구 불결 '예산낭비'

무주 향로산 약수터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군청에서 이용자에게 약수를 끓여 먹으라는 안내문을 붙였다. (desk@jjan.kr)

무주 향로산 약수터가 최근 종대장균군이 검출되는 등 약수터로서 재 기능을 다하고 있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향로산 약수터는 무주읍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등산과 더불어 널리 이용되는 약수터로 평소에도 수백명이 이용하고 있다.

 

또한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먹는 물 관리법 7조 규정에 의거 지정·관리되고 있다.

 

무주군은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지난 3월 사업비 1억여원을 들여 약수터 일대를 새롭게 정비·단장했다.

 

이 과정에서 손수레를 이용해 약수를 싣고 다니던 작은길이 계단으로 조성면서 오히려 이용객들의 불편을 자아내고 있고 약수물을 뜨는 곳에 터널식 공간이 조성돼 모기 등 유충들이 서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약수터 근처에 화장실이 인접해 있는데다 주변의 가득찬 휴지통 등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방치되고 있다.

 

주민 한모씨(53·무주읍)는 “놀이시설이나 운동시설은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약수를 뜨기 위해 터널 안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등이 들어와 놀라기 일쑤다”며 “많은 예산을 들여 공사가 이루어 졌지만 불편함은 예전보다 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민 김모씨(46·무주읍)는 “약수를 끓여 먹으라는 것은 이미 약수로서 기능을 상실한 것이 아니냐”며 “예산만 낭비한 웃기는 약수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주군 담당자는 “8월 수질검사에서 종대장균군이 검출돼 이용자들에게 끓여 먹을 것을 홍보하고 있다”며 “9월 이후에는 검사결과에 따라 음용해도 좋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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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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