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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여행 온 일본인들 "한국적 정서에 푹 빠졌어요"

"두나라 아픈과거 우리가 나서서 치유해야죠"

4박 5일 일정으로 전북을 찾아 판소리 여행을 온 일본인들. (desk@jjan.kr)

“한국문화를 접하다 보면 한국과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특히 판소리에는 한국인의 모든 감정이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소리의 탯자리를 찾아 전북으로 판소리 여행 온 일본인 박기자, 최조자, 이토 준꼬, 가나자와 마사미씨. “한국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한국 말을 먼저 배워야 겠다고 생각했다”는 이들은 3∼4년째 한국어를 배우고 있어 한국어 구사능력이 수준급이었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아직도 전쟁의 상처가 남아있습니다. 두 나라가 여전히 그 상처에 민감해 하고 있지만, 저희들처럼 민간에서부터 서로에게 관심을 갖게되면 언젠가는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4년 전 부산에서 잠시 살았다는 박씨와 한국 전통 보자기를 배우고 있는 최씨는 재일교포다. 가나자와씨는 남편이 재일교포며, 이토씨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교류를 위한 비영리민간단체 ‘하누루하우스’(ハヌルハウス) 운영위원이다. 판소리 마니아인 이들은 “일본의 전통음악에도 판소리와 비슷한 것이 있어 낯설지 않다”며, 소릿길마다 적절한 때 추임새까지 넣어보였다.

 

“전주는 참 아름다운 도시같아요. 아늑하고 조용하지만, 그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살아가고 있죠.”

 

이들은 “이번 여행에서 다양한 한국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판소리 여행에는 마에다 겐지 영화감독을 비롯해 영화 프로듀서, 전직 대학교수 등 한국문화에 관심있는 일본인 10명이 참여했다. 4박 5일 일정으로 전북을 찾은 이들은 20일 한옥마을에서 김미정 명창의 ‘춘향가’를 듣고 최승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과 원로화가 박남재씨 등 전북의 문화예술인들과 만남을 가졌다. 전북에서 남원국립국악원, 명창들의 생가, 신재효 고택, 판소리 박물관 등을 방문한 이들은 23일 수원 민속촌을 방문하고 24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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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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