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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아시안게임과 전북체육 - 엄호섭

엄호섭(전북체육회 부회장)

카타르 도하에서 울려퍼진 우리 전북선수단의 쾌거는 체육인들의 사기는 물론 온도민들의 마음을 한데 모아준 계기였다고 본다. 특히 금메달을 딴 양궁의 박성현 선수, 레스링의 한태영선수등은 우리 전북의 자랑스런 아들, 딸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은 그동안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기위하여 수많은 날을 고난과 어려운 여건속에서 오직 투지와 노력으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영광스런 얼굴들이다.

 

전북체육은 오랫동안 올림픽이나 각종국제대회에서 남다른 경기력으로 스포츠세계에서 가장값진 월계관을 써왔든 우수한 기량을 가진 선후배 체육인들이 많이 있다. 전북체육의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한 이들의 값진 영광뒤에는 따듯한 고향이 있었다.

 

어제는 이토록 우수했던 선수들이 향토애와 고향의 부름에 아무조건없이 전국체전때가 되면 한자리에 모여 우리전북을 위해 온 몸을 던져 뛰어준 아름다운 얘기는 이제는 사라진지 오래다. 이제는 이고장에서 크고 우수한 기량으로 성장한 선수라도 자기가 바라는 조건이 맞지 않으면 주저없이 고향을 등지고 만다. 해마다 타시겣돈?빠져 나간 우리의 선수들은 전국체전에 각기 다른 시겣돈?출전하여 많은 메달을 따고 있는 현실을 보면 매우 가슴이 아파오곤 한다.

 

올 아시안 게임에서도 전북출신 선수들이 다른 시도 소속팀으로 출전한 선수들이 많이 있음은 이러한 현실을 잘 말해주고 있다.

 

물론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타시겣돛?유혹을 뿌리치고 꿋꿋이 고향을 지키면서 전북체육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는 자랑스런 선수들도 많이 있다. 이제 우리가 전북체육의 열악한 환경을 머리를 맞대고 바꿔줘야할 기로에 서있다. 우선 지역사회와 공존하여 가고있는 도내대학에서 좀더 적극적인 우수선수 육성을 위한 체계구축을 실현해야만 되겠다. 대학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돌파구를 쫓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체육쪽을 축소하고 육성예산을 줄이고 하는 사례에는 이해가 가나 체육에 투자하는 긍정적인 자세로 이끌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웃도 국립대학인 충남대학교 육상팀은 우리나라 전문체육대학인 한국체육대학도 훨씬 능가하는 국내 최고의 육상팀을 육성하고 있다. 대학측의 애정어린 관심과 지도교수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매년 국내대회 석권은 물론 국가대표선수로서 그명성이 자자하다. 지방의 국립대학도 노력만 하면 할수있다는 생각을 가지면 대안은 얼마든지 있을것으로 사료된다.

 

또하나 전에는 전북에 대기업이나 공기업들이 전무한 상태였으나 이제는 공공기관과 대기업들이 우리전북으로 이주를 많이하고 있다. 전북체육에 조그마한 관심과 애정만 있다면 이들 단체에 조그마한 팀이나 우수선수들을 머물게 할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선수들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둥지를 만들어 줘야할 임무를 안고있다. 그래야만 우리 꿈나무 선수부터 희망과 용기를 잃지안고 경기력 향상에 주력할 수 있을 것이다

 

체육은 예산과 직결된다. 우수선수 하나 키우려면 연간 1억여원 이상이 투자되어야 하는 현실이다. 이제 이런 여건이 충족되지 못하면 전북체육에 우수선수확보 문제는 현실적으로 더욱 어려워져만 간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선수가 획득한 금메달수가 불과3개이지만 역대대회 에서는 7-8개정도의 금메달을 획득한 예로 보더라도 현재 전북체육의 여건은 좋지만은 않다. 이러한 가운데 이제 학교체육의 꿈나무육성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금년 전국체전에서 우리 전북은 12위를 했지만 앞으로 4-5년 뒤에는 중상위권 그룹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나되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이고 전북체육은 저력이 있으니까. 아무튼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하여 전북을 빛낸 모든 전북출신 선수들에게 마음으로 고마운 뜻을 전하고 고향을 잊지말 것을 당부한다.

 

/엄호섭(전북체육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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