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선 목사 기증
황녀 이문용 여사(1900∼1987)의 친필 8곡병풍이 전주역사박물관에 기증됐다.
‘적벽부’가 적힌 이 병풍은 현재까지 이문용 여사의 글이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보관상태도 우수해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기증자는 전주신흥교회 김대선 목사로, 1980년 이여사로부터 직접 병풍을 받아 소장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역사박물관에서 기증식을 가진 김목사는 “이여사는 생활고에도 용기를 잃지 않고 조선왕조의 기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16세기 이후 눈물의 삶을 살다간 이여사의 삶이 이번 기회를 통해 재조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문용 여사는 대한제국 고종황제와 상궁 염씨 사이에서 태어난 인물. 암살의 위협을 느껴 일본과 중국 등으로 망명생활을 하다 간첩으로 오인받고 12년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당시 황손이라는 사실을 밝혀질까 두려워 아무 말 없이 감옥생활을 했으며, 출소 후 1975년부터 87년까지 경기전 재실 백인당에서 여생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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