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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에서] 유비쿼터스 강국으로 가는 한국 - 정창덕

정창덕(고려대 컴퓨터공학과 교수·한국 유비쿼터스학회장)

지난 7월 5일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평창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평창이 내세운 장점 중에 하나는 우리나라의 뛰어난 IT(정보기술) 기반의 최초의 유비쿼터스(Ubiquitous) 올림픽이었다. 결과는 많이 아쉬웠지만 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IT기술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요즘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고 샌드위치라는 말들을 자주 한다. 일본을 쫓고 중국에 쫓기는 입장을 놓고 한 재벌총수가 한 말이다. 현재 상황을 적절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경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장점인 IT 기술도 샌드위치 신세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의 우수한 IT인재들은 해외로 나가고 있으며 인도등의 많은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유비쿼터스는 이러한 상황을 빠져나올 수 있을뿐만 아니라 전세계리더가 될 수 있는 기술이다. 신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유비크’라는 라틴어에서부터 유래된 유비쿼터스는 1988년 제록스에서 근무하던 마크 와이저가 처음으로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시초가 되었고 1999년 일본에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라는 개념으로 재정립한것이 유비쿼터스 확산의 계기가 되었다. 유비쿼터스라는 단어는, ‘도처에 널려있다’,‘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유비쿼터스는 조용함(Calm),컴퓨팅(Computing),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콘텐츠(Contents),접속(Communication)의 5C와 누구나(Anyone),어디서나(Anywhere), 시간에관계없이(Anytime)의 3A를 지향하고 있다. 즉, 컴퓨터가 인간이 인지하지는 못하지만 공기처럼 도처에 널려있고 이를 통해 사물의 정보와 인간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게 되는 것이다. 유비쿼터스의 5대 핵심기술로는 현재 많은 화두가 되고 있는 전자태그(RFID), 모바일(MOBILE, )센서, 인공지능, 톰크루즈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보여준 증강현실(Argument Reality))이라는 것이 있다.

 

일반인들에게 ‘유비쿼터스’는 아직은 생소하고 낯선 단어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이미 유비쿼터스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우리 생활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많은 사람들이 DMB라는 서비스를 통해 핸드폰으로 TV를 보고 있으며, 영상통화폰으로 많이 알려진 HSDPA/WCDMA 서비스 가입자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인터넷으로 TV를 볼 수 있는 IPTV도 현재 초기단계이지긴 하지만 조금씩 보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서비스들이 하나하나의 개별적인 서비스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서비스들은 정부의 U-IT839라는 정책을 기반으로 우리의 생활속으로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리더 도약, 유비쿼터스 사회로 가는 원동력이라는 목표하에 정부는 U-IT839 정책을 통해 유비쿼터스 확산에 힘쓰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정책을 통해 상용화 촉진과 해외진출의 본격화, 선진국 추격형의 발전모델에서 탈피할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세계IT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정부만 노력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 뿐만 아니라 많은 연구기관, 교육기관, 국민들의 힘을 하나로 뭉친다면 기대에서 현실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뛰어난 IT기술과 온 국민의 관심, 정부의 정책적 지원등을 활용하여 유비쿼터스를 확산시키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유비쿼터스의 리더가 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하면서 글을 맺는다.

 

/정창덕(고려대 컴퓨터공학과 교수·한국 유비쿼터스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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