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6:32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지역일반
일반기사

日 거주 위안부 송신도 할머니 다큐 상영

10년 법정투쟁기록 '내 마음은 지지 않았다'

일본에 생존해 있는 유일한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 할머니의 10년간 법적 투쟁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일본에서 상영된다.

 

25일 오후 5시 도쿄 나카노제로홀에서 다큐멘터리 '내 마음은 지지 않았다'가 상영되며, 이에 맞춰 송신도 할머니를 비롯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사진과 패널 등이 무료로 전시된다.

 

1922년 충청남도 유성 출신의 송신도 할머니는 16살 꽃다운 나이에 중국으로 끌려가 무수한 군인을 상대해야 했다. 해방 후 결혼하자는 일본군 병사의 말만 믿고 함께 일본 후쿠오카에 오자마자 버림받는 신세가 됐다.

 

1992년 '재일동포 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과 만나면서 송 할머니는 위안부의 실상을 증언하기 시작했으며, 이듬해인 1993년부터 2003년까지 만 10년 동안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며 긴긴 법정투쟁을 벌였으나 결국 패소했다.

 

당시 송 할머니는 재판을 지원해온 후원자들에게 "비록 일본에 졌지만 내 마음은 지지 않았다"며 한맺힌 한마디를 던졌다.

 

이번 다큐멘터리의 바탕은 모임의 책임을 맡은 재일교포 양징자 씨가 97년부터 송 할머니의 재판과정 및 심경 변화, 재판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응 등을 담은 50여 개가 넘는 비디오 테이프이다.

 

여기에 해외 한인들의 삶과 현실을 추적해 온 안해룡 감독이 가세해 '재일 조선인 위안부 송신도의 투쟁'이란 부제가 붙은 95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로 완성했다.

 

송신도 할머니의 법적 투쟁을 통해 전쟁의 폐해, 일본의 차별 등을 고발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다큐멘터리는 25일 도쿄를 시작해 센다이와 나가노 등 일본 전역을 돌며 상영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