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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훈훈한 정 듬뿍 담았어요" 강원자 수석 부회장

전북여성단체협 다문화가정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

전북여성단체협의회(회장 조금숙)가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도내 다문화가정에 김장김치 나누기를 실시했다.

 

지난 15일 임실 신덕리 신기마을 배추밭에서 배추 2000포기를 골라 그 자리에서 소금으로 간을 해서 절이고, 16일과 17일 전주금암교회당(담임목사 이범석)에서 버무려 김치통에 10㎏씩 나눠서 담기까지 꼬박 3일이 걸린 대행사.

 

전북여성단체협의회(이하 전북여협)에 가입된 도내 23개 직능과 봉사 등 여성단체장들이 함께 한 ‘다문화가정 김장김치 나누기’는 그동안 세미나나 강의 등 이른바 '품위있는 자리'에 주로 참석해오다가 몸으로 부대끼는 일에 대거 동참하게 된 것.

 

“단체장들이 같이 했는데, 쑥쓰럽네요.”

 

강원자 전북여협 수석 부회장(54·전라북도재향군인여성회장, 전주갤러리아웨딩타운 대표)은 김장재료 구입에서부터 마무리하기까지 처음부터 채를 잡고 진두지휘했다. 강 회장은 예식장을 운영하면서 누구보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그래서 이번 행사에 더욱 깊숙이 관여하게 됐는지도 모른다.

 

“요즘들어 캄보디아 필리핀 한족 등 동남아 신부를 비롯해서 결혼커플의 20∼30%정도는 외국여성일 정도로 다문화가정이 많아졌어요.”

 

강 회장은 자신이 회장을 맡아 재향군인여성회에서도 소년소녀가장이나 독거노인돕기 김장나누기를 5년동안 해왔으며 올해도 오는 26일부터 3일간 김장을 할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이번 여협행사는 한국의 독특한 음식인 김치를 다문화가정에 나눠주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처음 5㎏을 나눠주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10㎏으로 양을 조절한 것도 주부로서 김장을 해본 경험에서 나온 것이지요. 배추 4쪽자리 세포기반 정도 분량인데 이 정도면 네식구가 보통 1개월정도는 먹을 수 있을 거예요. 큰 것은 아니지만 여성단체가 그들에게 다가가는 첫걸음이지요.”

 

이번 행사로 단체장들과 유대감이 강해지고 서로 가까워졌다는 강 회장은, 무엇보다 김장체험을 하지 않은 단체장에게서 김장을 나누는 기쁨을 알게 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가 기뻤다면서, 여성단체가 다문화가정에 한단계 더 나아가 뭔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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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숙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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