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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팀, 日 팬미팅으로 강추위 녹였다

지난해 10월 4집 앨범 '러브 이즈(Love is)'를 들고 1년6개월 만에 팬들 앞에 다시 선 가수 팀(Timㆍ본명 황영민)이 처음으로 일본 팬미팅을 열었다.

 

'노래를 통한 사랑의 전도사' 팀은 25일 오후 7시부터 도쿄 오다이바의 제프도쿄(Zepp TOKYO)에서 첫 팬미팅 'Tim JAPAN FIRST FAN MEETING'을 열고 팬들과 만났다.

 

올 들어 가장 낮은 기온에 강한 바람까지 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멀리 후쿠오카와 홋카이도에서 온 팬에 원정 온 한국 팬까지 가세해 행사장은 시작 전부터 설렘으로 가득 넘쳐났다.

 

행사 직전 일본 매스컴을 상대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팀은 "첫 팬미팅을 연다는 게 참으로 영광스럽지만, 성격이 소극적이고 신중해 지금 상당히 긴장되고 떨린다"면서 "신문 기사를 통한 것이 아니라 팬들과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랑을 묻는 질문에 "진짜 사랑을 아직 모르지만 알아가고 있는 과정이다. 사실 소심해서 어렸을 때 사랑을 많이 놓쳤다"고 고백했다.

 

4집 앨범의 첫번째 수록곡 '내 마음 사용설명서'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된 팬미팅은 팀의 탄생, 팀 음악을 만나다, 팀 데뷔 등 토크쇼 '팀의 이야기'로 이어졌다.

 

목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참가한 교회 성가대, 그리고 재학 중 활동했던 합창단과 음악서클을 통해 클래식과 재즈 연주에 각각 심취했던 사실 등 지금의 팀을 만들게 한 음악적 출발을 들려줬다,

 

특히 5형제 가운데 셋째형인 작곡가 겸 음악프로듀서 데니(유민)가 작곡한 노래를 불러 데뷔 앨범에서 3집 앨범까지 두 곡씩 수록했다는 사실을 소개하며 끈끈한 우애를 과시했다.

 

피아노를 독학하고 색소폰, 드럼 등을 익혔다는 말에 연주 솜씨를 직접 보고 싶다는 팬들의 요청이 쏟아지자 "다루는 게 아니라 만질 줄 안다"며 한 발짝 물러선 뒤 "너무 오래 안 해서 지금은 못하지만 다음에 들려 주겠다"고 약속했다.

 

2003년 TV와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흘러나온 화제의 데뷔곡 '사랑합니다'를 부르자 객석의 팬들도 함께 입을 모아 합창했다. 이어 2집 앨범'Second Breath'의 타이틀곡 '고마웠다고'의 뮤직비디오에서 거제도 바다를 배경으로 사랑 이야기를 함께 열연했던 이은주의 자살 소식을 듣고 너무나 큰 충격에 오랫동안 심적 고통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팀은 또한 자신의 첫 OST 작품인 SBS TV의 드라마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의 주제가 '발목을 다쳐서'를 처음으로 팬들 앞에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팬들의 추첨으로 뽑았다는 4집 앨범 '러브 이즈(Love Is)'의 타이틀곡 '사랑한 만큼'을 열창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깔끔한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다시 등장해 진행한 선물코너에서는 세 가지 행운의 상자에서 별자리, 혈액형, 팀이 좋아하는 색 등을 각각 뽑아 포스터와 장갑 등을 선물했다.

 

이어 통기타 연주를 곁들여가며 미국 동요이자 히라이켄(平井堅)의 2002년 히트곡 '할아버지 시계(大きな古時計)'를 영어와 일본어를 섞어 열창한 뒤 다시 히라이켄의 '히토미오 도지테(눈을 감고)'를 유창한 일본어로 선보여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꼭 다시 찾아뵙겠다"며 아쉬운 이별을 고한 뒤 팀이 무대 뒤로 사라지자 팬들은 일제히 '황영민'을 외치며 박수로 앙코르를 외쳤다. 이어 암전된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 등장한 팀은 'Just two of us or YES'를 부르며 다시 무대에 올라 깜찍한 춤과 함께 신명나는 연출로 팬들의 요청에 응했다.

 

팬미팅을 마친 팀은 아쉬운 이별보다는 다시 만나는 기쁨을 약속하며 팬 한 사람 한 사람과 악수를 나눴다. "사랑해요" 다시 만나요" "응원할게요" "멋있어요" 등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일본어 인사를 주고받는 묘한 풍경이 연출되었다.

 

1시간 이상에 걸친 악수회까지 모두 마친 팀은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좀 더 많은 노래를, 또한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본어를 많이 준비해야 했는데"라며 아쉬운 심경을 털어놓았다.

 

소속사의 관계자는 "일본 굴지의 음반 제작회사 몇 군데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과 태국 등에도 진출을 꾀할 생각"이라고 밝힌 뒤 "기자 회견에서도 질문이 나왔고, 팬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는 팀의 연기자 데뷔 문제도 현재 진지하게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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