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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민주당 공천 지연 유감 - 강현규

강현규 기자(정치부)

4.9총선이 불과 20여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통합민주당의 도내 공천자 발표가 터덕거리고 있어 심히 유감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공천이 다소 늦어질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지금까지 공천자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은 '지각' 수준을 넘어 '결석'과 다름없다.

 

한나라당이야 10년만에 재집권하다보니 논공행상과 주도권 다툼에 따른 계파간 갈등으로 공천갈등이 빚어진다고 이해가 되지만 환골탈태의 낮은 자세로 돌아선 민심을 아우러야 할 통합민주당이 개혁공천이란 명목아래 아직까지 공천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유권자를 안중에도 두지않는 처사라고 밖에 여길 수 없다.

 

더욱이 도내의 경우 현역의원 3명이 호남 현역의원 물갈이에 휘말려 공천심사에서 탈락했고 추가로 또 다른 현역의원이 탈락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면서 올바른 후보를 선택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후보 검증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데 공천 지연이 장기화되면서 유권자들이 후보들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박탈당하고 있다.

 

지역정서상 '공천=당선'이란 안이한 사고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생긴다.

 

특히 통합민주당은 현역의원 1차 탈락자 및 2배수 압축 후보에 대한 명확한 근거자료조차 제시하지 않고 '당의 공식발표가 아니다' '심사기준에 따라 결정했다' 등 밀실공천 의혹을 자초하며 탈락후보는 물론 유권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지난 대선때 나타났던 지역의 민심 이반을 되뇌여야 한다.

 

특정 정당의 후보에게 몰표를 줬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 총선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게 도민 대다수의 민의다.

 

통합민주당이 도민들에게 쇄신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유권자들의 후보 검증을 위한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고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는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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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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