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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판소리 배우러 전주지법 지원한 박정한 사무관

조통달 명창 문하서 소리공부…"민원인위한 무대 자주 나설 것"

"판소리가 좋아 전주를 찾았습니다. 앞으로 '소리'를 앞세워 도민들에게 봉사하고 법원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25일 법의 날을 맞는 전주지법 박정한 사무관(50)의 감회가 남다르다.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박 사무관이 득음을 위해 전주를 찾은 지 올해로 2년째. 그는 올해안으로 반드시 판소리의 한 바탕을 완성하고 이를 통해 법원 문턱을 낮추는 디딤돌이 되겠다는 생각을 되새겨본다.

 

박 사무관은 지난 85년 법원과 인연을 맺은 이래 줄곧 부산지법과 창원지법 등에서 근무해왔다. 그런 그가 지난해 1월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전주지법 근무를 자원한 것. 소리공부를 위해서였다.

 

"전주는 소리의 고장입니다. 판소리에 빠진 저로서는 전주지법에서의 근무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지난해부터 조통달 명창의 문하에서 하루에도 몇시간씩 소리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그동안 '흥보가'를 연습했는데 빠르면 올해안으로 완창발표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박 사무관은 지난해 5월 제9회 함평나비축제 전국경창대회에서 내로라하는 고수들을 제치고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체계적으로 소리공부를 시작한 지 몇달만에 거머쥔 영예라는 점에서 그의 소리사랑이 얼마나 끔찍한가를 가늠할 수 있는 것.

 

그는 "법의 날은 국민의 준법정신 고취는 물론 사법부 관계자들이 국민들에게 봉사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날이고, 개인적으론 판소리를 통해 법원의 문턱을 낮추는 첨병역이 되겠다는 생각을 앞세운다"면서 "평생에 걸쳐 소리공부에 매달릴 계획인 만큼 아예 전주에 정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도 전주지법의 크고작은 행사가 열릴 때마다 단골공연자로 나서는 그는 "소리공부에 더욱 정진해 전국규모 판소리경연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면서 "민원인들을 위한 무대에도 더욱 자주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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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epicure@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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