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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전주국제영화제] 민병록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

국제무대 높아진 위상 실감…영화의 궁전등 섹션 다양화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58)은 전주 출생으로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나와 일본대학 영화연구소와 뉴욕대 영화대학원을 졸업했으며, 84년부터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교수로 있다. 한국영화학회장을 역임했으며, 국내의 청룡상, 백상예술대상, 대종상, 춘사영화상, 일민예술상 심사위원을 비롯해서 유라시아 영화제,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씨네판 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중단 없이 발전해왔습니다. 처음 '대안 디지털 독립'이라는 컨셉이어서 매니아를 위한 영화제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시민 또는 도민들과 친근한 영화제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제4회 때부터 집행위원장을 맡아온 민병록 위원장은 올해 제9회 영화제는 하나의 획을 긋는 10회를 앞두고 있어서 더욱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올해를 제10회의 전야제로 삼았다는 그가 그리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모습은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 그 첫번째 작업으로 인디비전의 국제경쟁 섹션 명칭을 아예 국제경쟁으로 바꾸고 기존의 작품상(우석상) 1000만원에 심사위원특별상(Daum상) 700만원을 신설했다. 그는 또 저예산 제작자들을 겨냥한 한국영화 JJ스타상 1000만원 외 올해 한국장편영화 가운데 우수상 수상작을 CGV에서 상영하고, 영화제 이후 CGV 무비꼴라쥬의 배급 및 개봉지원을 한다고 소개했다.

 

독립영화 마켓에 해당되는 인더스토리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전 세계영화의 현재를 보여주는 시네마스케이프에서 다큐멘터리 부문을 강화했으며, 디지털 삼인삼색은 아시아를 벗어나 지난해 유럽에서 이제 아프리카로 확대해 아프리카의 유망주 감독들에게 디지털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영화제 성격이 두드러지도록 각 섹션들을 조정하고 가족이 함께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영화의 궁전 섹션을 만드는 등 섹션을 다양화했습니다. 4일부터 5일 이틀간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는 전북대삼성문화회관에서 상영되는 영화 첫 회를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했어요. 지역의 문화예술단체들과 행사를 열어 참여하는 이벤트를 통해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려 합니다. 영화제 기간 루미나리에 거리의 불빛을 환하게 비추고요."

 

민 위원장은 전주영화제의 특징을 일반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를 접할 수 있다는 보편적 이점 외에도 매체가 필름에서 디지털로 변화되는 추세를 앞질러 새로운 대안영화로 먼저 시작한 것을 꼽았다. 상당히 모험적인 시도였지만 해외작가들에게 창작기회 제공차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불면의 밤'과 같은 실험영화 섹션, 쿠바영화에 이어 올해 중앙아시아와 베트남영화 특별전도 인기 대폭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주영화제의 상징인 '디지털 삼인삼색'이 지난해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것이 전주영화제의 위상을 말해줍니다. 옴니버스 영화로 최우수작품상 다음인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것입니다. 보통상이 아니거든요."

 

첫출발은 단출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전주영화제가 성장한 데는 관객들의 감동과 관심, 정부 전북도 전주시 기업의 후원이 뒷받침 된 덕분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내년 10회 때는 국제경쟁 부문에서 감독상도 신설할 계획이에요." LA의 헐리우드와 같은 '전주우드'를 위해 민 위원장은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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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숙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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