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마다 제각각 소비자 불이익
대학생 김모씨(26)는 최근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기 위해 렌터카를 빌리려다 황당한 경험을 했다. 신분이 학생인지라 돈이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여러 곳의 렌터카 업체에 먼저 전화를 걸어 빌리려는 차량의 가격을 물어보니 모두 제각각 이었기 때문.
김씨는 "어떻게 똑 같은 차종을 빌리는데 업체마다 이렇게 가격차이가 날 수 있는 거냐"며 "일반적으로 버스 요금이나 택시요금 등은 일정하게 가격이 정해져 있는데 렌터카는 자율요금제를 적용한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직장인 유모씨(30)도 같은 경험을 했다. 차량 고장으로 급하게 렌터카를 빌리려 했지만 동일 기종의 차량인데도 각각 지불해야 하는 요금이 달랐던 것.
물론 유씨는 저렴한 가격에 차를 빌릴 수 있는 업소에서 차량을 렌트했지만 만일 여러 곳의 업체를 알아보지 않았을 경우 비싼 가격에 차를 빌릴 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했다.
차량을 렌트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에 대한 일정한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아 같은 차종에 동일기간 차량을 렌트하는 비용이 업소마다 차이를 보여 소비자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지난 주말(7~8일) 취재진이 전주지역에 위치한 렌터카 업체의 차량 렌트비용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같은 차량에 동일기간임에도 불구하고 1일을 기준으로 1~2만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또 1주일을 대여할 때는 7~14만원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현대자동차 NF 소나타를 전주시내 A업체에서 렌트할 경우 1일 대여료는 7만원, 1주일은 42만원을, 인근의 B업체는 1일 6만원, 일주일 35만원을 사용요금으로 받고 있었다.
또 다른 C업체는 1일 8만원, 일주일 49만원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었다.
이처럼 업체마다 같은 차량에 동일기간동안 차량을 빌리는데 드는 비용이 다른 것은 렌터카 업체들의 증가로 인한 과열경쟁 뿐 아니라, 업체의 규모에 따른 차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차량 렌트에 대한 정보가 어두운 일부 시민들의 경우 같은 차종에 동일기간 차량을 렌트하면서도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는 상대적 불이익을 받고 있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렌터카 사용에 대한 일정한 요금제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부클럽 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정해진 요금제가 없기 때문에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소비자들의 상대적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서는 법률로 정해진 요금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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