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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갈팡질팡 시의회 - 장세용

장세용 기자(익산주재)

익산시의회가 현안 사업을 둘러싸고 갈팡질팡거리는 모습을 보여 시민들로부터 곱지않은 시선이다.

 

시의회는 지난달 임시회를 통해 유스호스텔 민간위탁 관리 동의안을 의결하면서 사업추진이 급진전됐는듯 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오후 열린 시민단체와의 간담회를 계기로 이미 의결한 사안이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

 

이날 간담회에서 시민연합측은 사업 목적이 분명치 않은데다 사업 추진 절차 또한 형식적 접근에 그치고 있다며 의회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은 숙박시설 부족으로 전국 규모의 대회 개최를 유치할 수 없는데다 청소년들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유스호스텔 건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물론 현안을 둘러싼 시민들의 찬·반 논란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누구보다 현안 사업의 중심에 있어야 할 의회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쉽게 이해 되지 않는다.

 

모든 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의결된 사안을 뒤늦게서야 시민단체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빌미를 통해 논란 거리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앞뒤가 뒤바뀐 처사가 아닐수 없다.

 

의회서 의결하기 전에 시민토론회를 먼저 개최해야 마땅했다. 그러나 이미 의결된 사안을 놓고 뒤늦게서야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사후약방문격이어서 뒷맛이 게운치 않다.

 

출발한 버스 뒷편에서 다시 정차하라는 발목잡기식 행태로까지 해석된다.

 

이같은 익산시의회의 의정행태에 뒷말이 무성하다. 지역 발전이란 큰틀안에서 대를 위해 소를 버릴줄 아는 아량 또한 아쉽다.

 

단상의 주인공이나 기관의 장만이 애향을 하는 건 아닐 것이다. 뒷북 의정이 다시는 시민들의 웃음거리로 전락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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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jangs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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