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돈구 교수, 세번째 개인전 '봄, 기다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필선이 명료한 형태미를 추구한다.
마음이 맑아야 그림의 본질에 다다를 수 있다는 작가의 관념세계가 꽃을 통해 피어난다.
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백악미술관에서 열리는 조돈구 우석대 교수(62·사진)의'봄, 기다림'.
10년 만에 갖는 세 번째 개인전이다. 동양화를 비구상적으로 표현했던 첫 전시, 문인화의 주된 소재였던 사군자에서 벗어나 화훼를 선택해 독특한 형태미를 구현해왔던 두번째에 이어 흑백의 이미지에 채색을 덧대 한층 편안해진 조형미를 선보이는 전시다.
"사군자는 문인화의 기초이면서도 가장 마지막에 그리는 그림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매난국죽의 깊이에 눈을 뜨게 되거든요. 그래서 새 옷을 덧입히고 싶었습니다. 동양화에서 소화할 수 있는 모든 장르를 다 배워봤지만, 그럴수록 담백한 그림을 찾게 됐어요. 이번 전시에선 여백을 통해 절제미를 보여줄 수 있는 지점을 찾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마음의 꽃' 과 '심상화' 시리즈 등 70여점이 전시될 예정. 힘차면서도 명확한 필선을 통해 유연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동국대 교육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조교수는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심사위원장 및 운영위원장,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까지'문인화 정신전' '한국화 의식 표현의 지평전' '남북 평화미술대전' 등 전시를 다수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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