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보리 모니터링 보고서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고 '왕따'를 희화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불교계 방송시청자단체인 사단법인 보리는 3일 발표한 '꽃보다 남자'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만화가 원작이다 보니 현실성이 어느 정도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수 있겠지만 주요 주인공이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문제를 제기치 아니할 수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외모지상주의에 대해서는 "재벌가 꽃미남을 등장시켜 외모에 따라 마치 서열이 결정되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해 외모지상주의의 잘못된 사회의식을 형성할 여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소년을 이용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면들로 시청률 경쟁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며 "고등학생이 클럽에 가서 술을 마시고 호텔에 가서 루머에 휘말리는 장면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또 "재벌을 자연스럽게 우상화하고 있다"며 "주인공 금잔디의 어머니가 여고생 딸과 재벌 후계자의 연애가 결실을 보기를 너무 자연스럽게 원하는 모습 등이 가난은 악이고 부는 선이라는 잘못된 이데올로기를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왕따 문화에 대한 희화화와 폭력성"이라며 "범죄행위나 다름없는 장면들이 청소년들이 행하는 왕따의 장면으로 버젓이 소개되고 주인공은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비현실적으로 너무나 꿋꿋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서 왕따 문제를 희화화시키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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