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기획전 '한국공예문화협회회원전' 19일까지
1999년, IMF 여파로 휘청거릴 무렵 공예인들이 뜻을 함께 했다.
사단법인 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의 발족을 위한 대오였다.
창립 10주년을 맞아 전북도립미술관 기획전을 연 회원들의 감회는 남다르다.
시작은 미미했으나 끝은 창대하게 꾸려가겠다는 의지와 결속력이 빚어낸 결실.
이광진 이사장은 "출향 공예 작가들 뿐만 아니라 서양화가, 동양화 작가들까지 기금 마련을 위해 작은 정성을 모아 여기까지 왔다"며 "지역 개최가 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익산 한국공예대전을 주된 사업으로 이끌어 주류 공모전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만큼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획전은 한국공예문화협회 작가들이 47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6일부터 19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전북 공예의 현주소가 담긴 전시. 현대적이고 세련된 금속 공예를 비롯해 한국적인 미감을 소화한 한지·자기·섬유 공예작품과 회화작품까지 한자리에서 아우른다. 전통적인 소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소화한 작가들의 노력이 돋보인다.
현재 한국공예문화협회 회원은 명예회원을 포함해 67명. 120여명이나 됐던 회원수가 몇 년 사이 절반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끊임없는 열정과 헌신으로 국제공모전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착실한 준비를 해오고 있다.
올해는 무대를 옮겨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009 한국공예 100인 초대전'을 통해 한국 공예의 그 가능성을 점친다. 공모로 받은 작품 80여점은 개인전 부스 형태로, 원로 작가들이 출품한 20여점은 특별전으로 꾸려질 계획.
한국공예문화협회는 지난 2007년 '한국공예 100인 초대전'을 통해 원로작가 및 중견작가들을 아울러 작품 외연을 확장해 깊이와 넓이를 더했으며, 지난해 '한국공예 청년작가 100인 초대전'을 통해 젊은 열정과 초심을 잃지 않은 왕성한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전시로 주목을 모은 바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