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소리전당서..테너 김남두·소프라노 김정화·바이올린 전강호씨도 무대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마에스트로 금난새의 만남.
척박한 음악계에서 단원들에게 월급을 지급하는 민간 오케스트라와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지휘자의 조우는 의미가 깊다. 클래식 대중화의 중심에 금난새 경희대 교수가 있었다면, 클래식 인재를 양성하는 중심엔 은희천 전주대 교수가 이끄는 '클나무'가 있어서다.
18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에 주목하는 이유다.
은 교수는 "금 교수가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해설이 있는 오페라'등으로 다채롭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선보여 클래식 대중화에 기여했다"며 "'클나무'가 실내악의 향기를 퍼뜨리기 위해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는 금 교수와 함께하는 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금 교수가 '역기보다 더 무겁다'는 지휘봉을 들고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선다. 허공에 그의 선 하나가 그어지면, 중후하고 느릿한, 빠르고 화려한 선율이 넘실댄다. '내 마음의 강물'을 비롯해 '치고이네르바이젠(Zigeunerweisen Op.2)'의 오페라, '전주곡''하바네라''집시의 노래'등 오페라 '카르멘'의 하이라이트 등을 준비했다. 전주대 객원교수인 테너 김남두씨, 메조 소프라노를 맡은 김정화 계명문화대학 교수와 바이올린 연주자인 전강호씨도 함께 할 예정.
클래식 음악 전도사를 자처한 은 교수가 바라는 것은 서양음악이 국악과 함께 성장하는 일이다. 목표로 했던 단원들의 머릿수가 채워지지 않아 객원연주단원을 쓸 수 밖에 없지만, 그는 자신의 도전에 푹 빠져있다.
'베토벤의 밤(5월2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신인음악회(5월30일 오후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정기연주회(6월2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으로 상반기 공연을 이어갈 계획.
그의 열정이 새로운 출발을 맞는 이번 공연은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전북예술문화원이 주관하며, 전북도와 전북은행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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