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2일 발생 그쳐…발원지 저기압·동풍 원인
봄의 불청객 황사가 예년에 비해 시들했다.
올 봄 3월 14일과 3월 15~18일 두 차례 대규모 황사현상이 나타난 뒤 현재까지 황사 유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사는 강한 저기압이 형성된 발원지역의 황사 입자가 상승하면 그 뒷면의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근접하게 되고, 이 때 북서풍을 타고 황사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3월19일 이후로 황사 발생이 없어 평균 황사 발생 일수가 2.2일에 그쳤다. 당초 예년 평균인 3.6일 이상 지속될 것이라던 기상청의 예상이 빗나갔다.
기상청은 이처럼 최근 우리나라에 황사가 유입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내몽골지역 황사 발원지의 저기압이 평년보다 약한 상태를 보인데다 발원지에서 동풍이 불어 영향이 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중국 서북부에서 발생하는 황사로 우리나라의 피해가 커지면서 한국 정부는 2003년부터 중국에 황사 발생과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관측 장비와 관측소 운영 경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 역시 황사 발생 일수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전주기상대는 "우리나라 황사 발원지인 내몽골고원·고비사막 등의 기온이 높고 건조한 상태를 보이고 있어, 저기압이 강하게 발생하면 남은 봄 동안에도 황사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했다.
한편 연간 황사발생 일수는 2001년 22.6일을 최고로 올해까지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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