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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협회 "KBS, PD집필제 즉시 철폐하라"

KBS가 교양 프로그램에 대해 'PD 집필제'를 시행한 것과 관련해 한국방송작가협회가 이의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19일 'KBS는 작가 죽이기를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KBS에 대해 PD 집필제의 즉시 철폐와 방송작가에 대한 명예훼손 및 허위 사실 유포 중단 등을 요구했다.

 

 

협회는 "이번 봄개편에 KBS가 내놓은 작가 시스템 개선안은 시스템의 개선이 아니라 경비 절감을 목적으로 제작현장에서 작가를 몰아내려는 작가 학살 방안"이라며 "이는 한국의 방송발전사에서 작가가 출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 과정의 기여도를 송두리째 무시한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무엇보다 KBS가 PD 집필제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작가들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KBS는 지난달 PD 집필제의 시행을 알리면서 "객관성이 담보되어야 할 시사정보프로그램의 대본이 현장을 직접 취재하지 않은 작가에 의해 일부 집필됨으로써 프로그램의 객관성 등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 등의 표현을 썼다.

 

이에 대해 협회는 "이는 지금까지 현장 취재는 물론, 자칫 PD 1인의 독단에 빠질 수 있는 시사다큐 프로그램의 균형추 역할을 하면서 프로그램의 객관성 제고에 큰 기여를 해온 작가들의 노력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폄하한 파렴치한 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협회는 "한달 간의 유보기간을 두고 KBS의 책임있는 대응과 반성을 요청하며 기다려왔다. 하지만 KBS는 프로그램별로 PD 집필률을 강제 할당하고 이의 달성을 독려하는 것으로 응답하고 있다"며 "KBS는 한국방송작가협회와 즉시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KBS 지난달부터 '걸어서 세계속으로', 'KBS스페셜', '역사스페셜', '환경스페셜', '과학카페', '세상의아침', '풍경이 있는 여행', '시청자칼럼' 등 9개 프로그램에서 작가 대신 PD들이 직접 원고를 쓴다고 밝혔다.

 

당시 KBS 관계자는 "경비 절감의 효과는 부수적인 것이다. 또 해당 프로그램에서 작가를 다 빼는 것도 아니다"며 "PD들의 역량을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와 관련해 19일 오후 7시 협회 사무실에서 비상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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