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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개관 7주년 맞은 전주역사박물관 이동희 관장

"시민에게 가까운 박물관 만들 것"

"참 희한합니다. 행사만 하려면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 많이 하는데, 하늘이 무슨 조화를 부리는지 살짝 비켜가요. 행사 진행중에 오든가, 마치면 오든가. 어제도 마음 졸였다가 또 엇갈리겠지 했습니다. 지금 비 안 오죠?"

 

3일 오전 11시 전주역사박물관 개관 7주년 기념식에서 만난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50)은 며칠 째 잠을 못 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함에도 불구하고 연신 웃었다. 7주년을 맞게 된 기쁨도 크지만, 숙원사업이었던 박물관 앞 진입로 확장사업이 올해 착공될 수 있게 돼 안도감이 컸던 것. 부지 매입 등기이전 절차가 어제 끝나 앓던 이가 빠지게 된 만큼 이제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역사박물관으로 거듭나는 일만 남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스스로 학자로서의 길만을 걸어왔기에 역사박물관장이라는 직함도 부담스러웠을 터. 주변으로부터 정치적이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는 그는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뜻일 수도 있고, 꾸준히 연구하는 학자다운 면모를 간직한다는 뜻도 있는 것 같아 그냥 묵묵히 걸어왔다고 밝혔다.

 

"연구소가 아니면서도 굵직한 연구사업에 주력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저의 성향이 반영됐을 거라고 여겼습니다.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주력해야 한다는 철학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합니다."

 

이관장이 손에 꼽는 의미있는 사업은 많다. 그는 먼저 전문인력과 예산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전주학 연구를 시작, 총서만 해도 10권을 출간하면서 전주의 정체성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것을 언급했다.

 

7주년을 기념해 열린 정여립과 기축옥사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도 의미가 깊지만, 지난해 전라감영에 관한 학술대회와 연구 성과물도 빼놓지 못할 성과.

 

이 관장은 "「경상감영」도 있고 「강원감영」도 출간됐으나, 전주에서만큼은 지역학 연구에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관장이라는 직함을 수락한 것도 지역학 연구의 필요성에 기인했던 만큼, 본인 스스로도 지역학 연구에 집중할 생각"이라고도 밝혔다.

 

이어 전주학의 본산, 전주역사박물관'이라는 본래의 정체성이 맞게 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열고, 지역내 연구자들을 위해 각종 연구활동을 지원하면서 함께 발전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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