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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하천지킴이 양성학교 이명우 전북대 교수

"하천 운동기능보다 친수·복원 기능 갖춰야"

"자연형 하천이라고 말하면 자연을 보러 나오는 시민이 많아야겠죠?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도 하천 주변에는 운동하러 오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이렇게 자연형 하천이 아닌 공원형 하천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자연형 하천으로 돌려놓아야 할 때입니다."

 

시민행동21과 전북대학교부설 생물다양성 연구소·전북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고 전주생태하천협의회가 주최하는 '2009 하천지킴이 양성학교'의 마지막 강의가 25일 오후 7시 전북대학교 자연대2호관 강의실에서 열렸다.

 

전북대학교 이명우 조경학과 교수는 이날 12강 '전주천이용현황과 보존을 위한 제언' 강의에서 "환경부가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환하면서 하천을 선개념이 아닌 주변 공간까지 포함하는 면으로 통합관리하게 됐다"며 "하천의 공원화 개념이 아닌 하천의 재자연화에 초점을 맞춰 친수기능 보다 생태 복원 기능을 키워 하천의 생태 건강성을 확보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토차원의 생태네트워크 구축·주민과 전문가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는 주민 참여형 사업추진체제를 정립하고 하천별 특성을 고려한 복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내용도 언급했다.

 

"전주 한벽당에서 삼천합류점까지 도심구간 7.2㎞ 구간에 대해 지난 2006년 자연형 하천의 구간별 효과를 분석한 결과, 운동이나 자전거를 타기 위해 나온 시민들은 86.4%로 나타났지만 순수하게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나온 시민들은 9.1%에 불과했습니다. 이 역시 자연형이 아닌 공원형 하천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반증이죠."

 

이어 생태보전을 위한 재정비 방안으로 경관 감상 목적의 명승지를 확대하고, 우회 수로 및 인공습지를 확대해 자갈과 모래를 도입하거나 유지해 하상 재질을 다양하게 조성하는 토양환경 치환도 제안했다. 운동시설이나 휴게시설 대신 자연형 바위를 놓고 보행로나 자전거 도로를 한 방향만 이용하도록 하고 반대 방향은 자연 공간으로 유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방 위 도로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하천 주변의 도로와의 연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하천지킴이가 되기 위한 한 달의 긴 여정을 마친 60여명의 학생들은 그 동안 배운 하천을 지켜야 하는 이유·방법·실천 방법 등을 되새기면서 앞으로 적극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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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리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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