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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이주민 문제, 지금 함께 살고 있다는 게 중요"

ASEF 하계대학 참가한 프랑스 대표 헬레나씨

"국제사회 이주민 문제를 풀어야 할 과제로 보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 왔느냐가 아니라 지금 옆에서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이니까요."

 

'이주와 다문화사회'를 주제로 지난달 29일부터 9일까지 우석대에서 열린 '제15차 ASEF(아시아·유럽재단) 하계대학'에 프랑스 대표로 참가한 헬레나 림씨(Hellana Lim·24).

 

중국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 졸업후 싱가포르에 있는 ASEF 본부에서 인턴십으로 일하던 중, 이주 2세대인 자신을 같은 또래의 세계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어 참가 신청서를 냈다고 말했다.

 

헬레나씨는 대학에서 국제관계론을 전공하고, 이민 관련 업무를 맡았던 경험이 도움이 돼 치열한 경쟁을 뚫고 프랑스 대표로 선발됐다.

 

그는 "어렸을 때 집에서는 아버지로부터 동양에 대해 배우고 학교에서는 서양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다보니 무척 혼란스러웠다"며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정체성을 찾는데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ASEF 하계대학에서도 처음 며칠 동안은 자신을 이주 2세대라고 소개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국적과 생활환경의 벽을 허무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주를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으로 이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국제사회 이주 2세대로서의 개인사를 홀가분하게 털어놓게 됐다"는 그는 하계대학 참가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국제 인권 관련 NGO에서 일하고 싶다는 헬레나는 10일 한국을 떠나 아버지의 나라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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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kimjp@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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