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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날씨'…가전업계 '울상'

기온낮아 냉방기 매출 전년비 30~50% 감소

성수기를 맞은 냉방용품의 판매가 저조해 관련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이번달 일평균 최저기온이 평년값보다 낮아 에어컨 등의 판매가 30~50% 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전주기상대의 기후자료에 따르면 지난 1971년부터 2000년까지의 전주지역 7월 일평년 기온은 모두 20℃를 웃돌았다. 하지만 올해는 29일 현재 20℃를 밑돈 날이 7일이었다. 이번달 29일 중에서 23일 동안은 최저기온이 평년값보다 낮아 올해는 아직 열대야다운 '한 여름의 밤'을 겪지 않았다.

 

일선 전자제품 판매점은 에어컨·선풍기 등의 냉방기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30~50% 가량 줄었으며, 지점에 따라 80%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열대야의 부재와 함께 적지않은 소비자가 지난 겨울 예약구입을 했으며, 에어컨 시장이 성장한 요인도 추가적으로 발생해 냉방기기의 판매가 저조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29일 전주시 서신동 등에 위치한 일부 전자제품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특화 할인점) 매장에는 '올 여름 작년보다 무덥다'등의 플래카드가 걸려있었지만 매장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직원들은 최근에 냉방기기를 찾는 손님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주부 박모씨(49)는 "아침·저녁으로 썰렁해 이번달에는 에어컨을 한번도 가동하지 않았다"면서 "입추가 일주일 가량 남은 상태에서 올해는 열대야 없이 여름을 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 디지털 프라자 관계자는 "전점 기준으로 선풍기·에어컨의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50% 가량 줄었다"면서도 "앞으로 다음달 중순까지는 무더운 날이 계속될 전망인 만큼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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