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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건설업 '부익부 빈익빈'

1·2등급 50% 증가속 6등급 지난해 수준…양극화 골 깊어질 듯

도내 건설업체의 등급이 재편성된 가운데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 조기발주로 하반기 극심한 수주난이 불가피, 이같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6일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2009년 시공능력평가액에 의한 조달청 제한군 편성 결과, 1000억원 이상 1등급 업체는 6개로 작년보다 1개, 330억∼1000억원의 2등급 업체는 24개로 작년보다 9개 늘어 상위 1·2등급 업체가 50%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아예 등급에 포함되지 않은 업체도 같은기간 336개에서 349개로 13개 증가하는가 하면, 실적이 전무한 업체도 전체 341개 실적신고업체중 17개사에 달했다.

 

200억∼330억원의 3등급 업체는 32개, 130억∼200억원의 4등급 업체는 36개, 80∼130억원의 5등급 업체는 96개, 50억∼80억원의 6등급 업체는 155개로 지난해 같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현행 입찰제도 특성상 시공능력과 경영상태에 따라 입찰참가자격이 부여되고, 입찰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하반기에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정부와 자치단체들의 조기집행 방침에 따라 대부분 공공공사가 이미 상반기에 발주돼 하반기 일감부족으로 인한 업계의 수주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입찰 또는 발주 예정인 호남고속철과 새만금 방수제 공사 등의 경우 수천억원대의 대형공사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대형사들과 지역내 상위권 업체들만의 잔치가 불가피, 양극화가 더욱 극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턴키·대안은 물론 적격심사 등 현행 입찰제도는 실적이 많은 상위권 업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면서 "일부 대형공사 외에는 대부분 상반기에 이미 조기 발주됐기 때문에 하반기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문건설업계의 2009년 시공능력평가액에서도 30억원 이상인 상위권이 차지하는 비율이 12.1%로 전년보다 2%포인트 가량 증가한 반면, 중위권인 30억원 미만∼10억원 이상은 55%에서 51.4%로 감소하고, 하위권인 10억원 미만은 전년도 34.6%에서 36.5%로 증가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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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식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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