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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미끼 수억원 뜯어낸 황의택 전북육상연맹 회장 구속

황의택 전북육상연맹 회장(53)이 취업을 미끼로 지인들에게 수억원을 받아 챙긴 사실이 들통나 구속됐다.

 

전북경찰청 수사2계는 13일 교육기관과 공기업 등에 취업시켜준다며 지인들에게 수천만원씩을 뜯어 낸 혐의(사기)로 황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해 7월 A씨(46)에게 접근해 대학 행정직원으로 조카를 취업시켜 준다며 7000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4명으로부터 2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올해 1월 전북육상연맹 회장에 취임한 황씨는 자신이 대한청소년협회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어 공공기관 고위직을 잘 알고 대학에는 발전기금을 내 힘을 써 줄 수 있다며 취업을 미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피해자들에게 "오늘 면접을 봐야 하니 정장을 챙겨 입고 오라"고 한 뒤 "이사장이 갑자기 바쁜 일이 생겼으니 다음으로 미루자"고 하는 등 취업생들을 2번 울린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황씨는 각종 직책을 가지고 저명인사를 자칭하며 취업난에 처한 이들을 울렸다"며 "피해자들에게 받은 2억여원은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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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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