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끼고 걸으며 시인이 되어볼까
세계 최장의 새만금방조제가 추석 연휴 개방되지 않아 새만금의 위용과 멋진 서해바다의 풍광을 만끽하려는 계획은 미뤄야 할 것 같다. 방조제 개방 계획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 추석 차례 및 성묘를 마치고 가족·친구·연인끼리 가볼만한 새만금 연계 관광지가 아주 많아 33㎞ 방조제를 달려보는 즐거움은 정식 개통되는 올 연말로 미뤄두자.
대신 새만금 시점인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새만금전시관을 반경으로 국립공원 변산반도를 황홀하게 수놓고 있는 부안지역 절경지를 둘러보고 제철 만난 바닷요리도 들며 멋진 추억의 한페이지로 장식해볼 것을 권해본다.
내변산의 산봉우리와 외변산의 바다를 가르듯 부안읍~새만금전시관~변산해수욕장~격포~곰소항~줄포만으로 이어지는 국도 30호선 60㎞ 구간은 어느 시인이 '시인이 바다를 끼고 달리는 길'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아름다운 해안도로이다.
이 도로 안팎에는 내소사·채석강·부안댐·적벽강·하섬·수성당·격포항·궁항·마실길·대명리조트·부안영상테마파크·전라좌수영세트장·곰소젓갈단지·곰소염전·진서리 및 유천리 도요지·휘목미술관·줄포자연생태공원탄성·금구원조각공원·두포갯벌체험장 등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절경지와 체험· 심신충전·먹을거리를 구입할 수 있는 곳들이 숨어있다.
백제 무왕 34년 세워진 내소사는 보물 등 각종 문화재를 간직함은 물론 입구의 전나무숲이 한껏 풍치를 더해 부안지역 관광지중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립공원내에 다목적용으로 건설된 부안댐은 진입로 주변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뤄 한폭의 동양화가 되고 지난해 3월 물문화관이 개관돼 물의 소중함과 지역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격포해수욕장 옆에 위치한 유럽풍 휴양시설인 대명리조트에는 최대 3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물놀이시설인 아쿠아월드를 갖추고 있어 심신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도 제격이다.
올해 새로 개설된 파도소리와 바닷바람이 속삭이는 새만금 전시관에서 격포 닭이봉에 이르는 18㎞구간의 마실길은 이기자기한 오솔길의 압권이다.
줄포 시가지의 침수방지를 위해 방조제를 쌓아 65만㎡에 친환경적으로 조성된 줄포자연생태공원은 갈대숲과 야샹화단지·염생식물들이 잘 보존된데다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으로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이 촬영되기도 한 곳으로 빼놓으면 서운할 곳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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