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통문화중심도시사업을 벌인지가 벌써 5년 여가 흘렀다. 그동안 전주시가 갖고 있는 전통문화 요소들이 새롭게 조명돼 전주의 정체성을 돌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일부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에 힘입어 국가사업으로 채택돼 지속되고 있다.
특히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사업과 한식, 한지, 판소리 등 무형문화 유산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 점은 특기할만 하다. 전주가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는 이미지를 일부나마 각인시킨 점도 성과다.
하지만 전통문화에 대한 집중 투자와 관심은 상대적으로 다른 아이템 개발과 투자에 소홀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전통문화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일부이긴 하나 그것으로 특화하기엔 기본적인 인프라와 아이템이 빈약했다.
그러한 빈약함이 최근 드러나고 있어 방향전환 또는 중간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단적인 예가 5대 핵심사업이다. 이들 사업은 예산확보가 어려운데다 개별사업의 내용이 부실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의욕만 앞섰지 검증이 안된채 진행되다 보니 시행착오에 봉착한 것이다.
5대 핵심사업 중 한스타일진흥원 건립사업만 순항할 뿐이다. 한국전통문화체험교육관 건립이 일부 진척되고 있으나 장담할 수준은 아니며 랜드마크 야간경관 설치, 전통가교 설치, 테마거리 조성 등은 지지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이명박 정부 들어 국가균형특별회계가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로 개편되면서 국가예산 확보가 어려워져 더욱 난감한 처지다.
이러다 보니 최근 추겨든 전라감영 복원사업과 4대문 복원사업을 전주 전통문화도시조성사업의 핵심 선도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중이 떨어지는 사업 대신 이들 사업을 우서순위로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사업 또한 핵심사업으로 하기엔 미흡한 점이 없지 않다. 정부입장에서 보기에 감영복원사업에 국비를 지원한 사례가 없고, 4대문에 대한 실체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직 지역내 합의도 이루어지지 못했고 추진 당위성과 논리도 갖추지 못했다.
이처럼 우왕좌왕해서는 전통문화도시사업이 흐지부지될 소지가 없지 않다. 이번 기회에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면서 앞으로 어떤 사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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