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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눈길끄는 전주농협의 경제·교육지원사업

올 경제분야 700억원 실적 전망…조합원 자녀 장학금 규모 전국 으뜸

농협, 특히 전국에 산재하는 1,100여개 지역농협은 농민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 부족하거나 다급한 영농자금은 물론 농자재를 지원하고, 조합원들이 땀흘려 수확한 농산물 판매를 위해 대도시 소비자 공략에도 나선다. 조합원이 잘 살아야 조합도 튼실하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농촌과 도시 조합원들을 고루 확보하고 있는 전주농협이 적극 나서고 있는 경제·교육지원사업은 주위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농산물 판매사업과 농용자재 구매사업, 마트상품판매 등 경제사업 분야에서 지난해 653억원의 실적을 올린데 이어 올 9월말 가결산을 근거로 한 연말 추정 실적도 700억 원에 달할 전망인 것.

 

전주농협의 경제·교육지원사업을 알아본다.

 

▲ 피부에 와 닿게 지원

 

전주농협의 경제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오태식 상무는 "삼천동 공판장과 전미동 유통센터, 평화동 신성하나로마트가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복숭아, 배, 호박, 미나리, 화훼 등 5대 특산품의 대형 유통업체 납품 및 동남아 시장 수출 등 판로개척 활동이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경제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농업인 조합원들에 대한 농협의 실질적 지원도 많아지고 있다.

 

전주농협 농용자재 배달 전담반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농업인 조합원들이 필요한 장소에 직접 배달하는 물량은 일일평균 100여건. 농약 200여종, 비료 20여종 등이다.

 

원활한 영농자재 공급과 유기질비료의 품질향상을 위해 전주농협은 교육지원사업비 37억여원 중의 2/3가량인 약24억원을 영농지도비에 반영하고, 영농자재 현장배달을 위해 9000여 만원의 예산을 별도로 조성했다. 이를 통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 배송체계를 정착시키고 있다. 또한 값싸고 질 좋은 비료를 공급하기 위해 입찰방식으로 비료공급업체를 다원화 하는 등 구매가격 교섭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전주농협은 조합원들이 구입한 비료와 농약 대금의 50%를 보조해 주고 있으며, 2009년 3/4분기까지 수도·원예용 농약 및 화학비료 환원사업으로 약 16억8000만원을 지원했다.

 

▲ 농기계임대사업, 농가 부채 해결

 

농업인 부채의 가장 큰 부분은 고가의 농기계다. 농기계가 영농을 편리하게 하고 있지만, 엄청나게 비싼 농기계는 어려운 농가에게 독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이의 해결을 위해 전주농협은 6억여원의 예산으로 주요 농기계를 매입, 농가에 저렴한 가격에 임대함으로써 농민들의 농작업 애로 해결은 물론 농가부채 문제까지 해결해 나가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농기계임대사업에 참여한 농가는 28개 농가다. 농협측은 트랙터, 콤바인 등 총30대의 농기계를 매입하여 소유자와 대행자 상호간의 저렴한 임작업료를 책정해 관내 농업인 조합원에게 실익을 제공하고 있다.

 

또 비료살포기, 콩탈곡기, 논두렁조성기 등도 무상 임대해 영농철 농가일손 부족을 해결하고 있다.

 

농기계를 임대해 사용하는 농민들은 농기계 고장시 조합측이 2인 1조로 운영하고 있는 농기계 수리지원 기동처리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조합원 복지 증진 책임

 

전주농협만의 특색 사업은 장기입원조합원 위로금과 출산장려금 지원이다. 올 3분기 동안 장기입원조합원 25명에게 750만원, 출산조합원 2명에게 60만원을 지급했다. 그 동안 장기입원위로금과 출산장려금의 총수혜자는 90여명. 총지급액은 2,700여만원에 달한다.

 

전주농협은 다른 지자체와 다르게 자녀수에 상관없이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전주농협의 조합원자녀 장학금 규모는 전국농협에서 단연 으뜸이다. 전주농협은 1988년부터 조합원 자녀 중 장학생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특히 등록금 인상에 따라 매년 지원 금액(2009년 기준 1인당 120만원)을 인상해 현재까지 총1,375명의 조합원 자녀에게 9억1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 도농교류로 농촌사랑운동 실천

 

전주농협은 1사1촌 자매결연과 농촌형 농협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농촌사랑운동을 펼치고 있다.

 

도·농교류 우수마을로 선정된 사례가 있는 평화동 학전마을과 1사1촌을 맺고 새로운 농촌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또 제주도 안덕농협과 자매결연을 맺은 전주농협은 안덕농협의 주산물인 제주귤을 전주농협 공판장에 출하받아 10kg상자 기준 5만 3,800상자 4억7000여만원의 물량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남 악양농협과 자매결연을 맺는 등 농촌사랑운동을 한층 활성화 하고 있다.

 

전주농협의 주부모임인 고향주부모임(70여명)과 농가주부모임(20여명)은 매년 농촌일손돕기, 농산물직거래장터 운영, 따뜻한 겨울나기 이웃사랑 김장축제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내실 경영 꾸준한 순익이 원동력

 

전주농협이 다양한 지원사업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내실 있는 경영관리, 그리고 공격적인 상호금융사업 추진으로 매년 당기 순이익이 증대에 있다. 지난해 1972년 창립 이래 최대 당기 순이익 32억여원을 달성했던 전주농협은 올해에도 지난해에 걸맞는 성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주농협은 2009년 말에 예금 7,000억원 대출금 5,000억원을 달성해 상호금융 1조 2000억원 시대를 열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곤 전주농협 조합장은 "2009년도에도 건전결산을 이루어 내고, 신용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관내 농업인 조합원과 지역사회 발전에 환원하는 농협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조합장은 "조합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반영해 농업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고, 농업인의 진정한 후원자인 농협과 함께 농사를 짓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특색있는 교육지원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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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jhki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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