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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와 한지' 영화로 알린다

임권택 감독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 올리기' 내년 1월 크랭크인

1일 서울 충무로 세종호텔에서 열린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 올리기' 제작발표회서 임 감독이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desk@jjan.kr)

"101번째 영화가 아니라 데뷔작 같은 마음입니다."

 

임권택 감독의 새 영화 '달빛 길어 올리기' 제작발표회가 1일 서울 충무로 세종호텔에서 열렸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제작한 '달빛 길어 올리기'는 전주를 배경으로 한국 고유의 한지와 그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로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지 산업의 문화 콘텐츠화'라 볼 수 있다. 시나리오는 전주시의 '2008 시나리오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선정된 작품.

 

송하진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사라지는 한지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상품화 할 방법을 고민했다"며 "한지와 관련된 영화를 만들면 우리 뿌리를 되돌아 볼 수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거장 임권택 감독이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권택 감독은 그동안 영화를 만들 때 한국적인 문화를 담겠다는 일관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음을 언급하며 "어떤 소재를 사용해 그것을 표현할지 다시금 고민하고 있을 때 '달빛 길어 올리기'를 만나 흔쾌히 승낙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1번째 영화지만 처음 만드는 영화라는 생각으로 촬영해, 새로운 임권택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밝히면서 '달빛 길어 올리기'가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막상 한지에 대해 조사해 보니 한지의 세계가 생각보다 훨씬 더 깊고 넓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처음에는 무척 당황스러웠는데 다행히 여기까지는 잘 왔죠. '달빛 길어 올리기'는 저에게도 큰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달빛 길어 올리기'의 주인공으로는 연기파 배우 박중훈과 강수연이 낙점됐다. 박중훈은 7급 공무원으로 5급 사무관으로 진급하겠다는 목표로 시청 한지과로 전과한 종호역을 맡았다. 자신의 입지만을 위해 한지 작업에 동참하지만 점점 한지에 빠지고 결국 삶까지 변하게 되는 인물. 강수연은 전문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전국을 돌며 한지에 대한 다큐를 찍는 지원 역으로 다큐 촬영 중 종호를 만나 한지 작업에 함께하게 된다.

 

임 감독과 세 번째 작업인 강수연은 "앞서 만든 영화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만큼 이번 영화를 잘해야 겠다는 부담감이 크다"며 "데뷔작을 찍는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 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중훈은 "임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지만 계속 스케줄이 엇갈려 이번이 처음"이라 말하고 "다른 영화를 찍을 때는 내가 제일 선밴데 이번에는 어려서 모두에게 의지할 수 있어 좋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이자 디지털로 촬영하는 첫 번째 영화인 '달빛 길어 올리기'는 내년 1월 촬영에 들어가 4월 '제 1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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