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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 청춘] 어르신을 위한 건강상담-4.전립선 비대증

전립선 비대증·전립선 암, 증상차이 없어 주의해야

◆ 질문: 70세 남자입니다. 5년전부터 야간에 소변을 자주 보아왔고, 최근 들어 하루 밤에 5~6회 봅니다. 가끔 비뇨기과 의원을 찾아가서 약물을 처방받아 먹었으며, 증상이 좋아지면 경제적인 여건으로 병원에 가지 않았습니다. 요즘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 암이 많다고 하는데 걱정이 많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 답변: 환자분의 연세로 보면 우선 전립선비대증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전립선암도 최근에 많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검사도 진행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립선비대증은 야간에 1회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잠을 깨거나, 소변보기가 힘들어 배뇨 중간 소변이 끊기고,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아 또다시 화장실을 가며, 소변의 끝마무리가 잘 되지 않아 옷을 적시는 증상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소변이 아주 급하기 때문에 시간을 조금만 늦추면 허리띠를 풀기도 전에 소변이 흘러 옷을 적시기도 합니다.

 

전립선암도 다른 장기로 전이되기 전까지는 전립선 비대증과 동일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불행하게도 다른 장기(특히 뼈)로 퍼지면 통증이 발생하면서 증상이 악화 되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따라서 전립선암은 전립선비대증과 다른 증상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않됩니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배뇨증상이 나빠지면 성기능도 같이 나빠지게 됩니다.

 

진단은 국제전립선증상점수표를 환자 스스로 읽고 풀어 증상의 심한 정도를 측정하며, 소변이 마려울 때까지 참은 후 소변을 봐 배뇨의 속도를 측정하는 방법이 있고, 초음파로 전립선의 크기와 이상소견을 측정하는 방법이 주가 됩니다.

 

물론 이때 혈액에서 전립선암을 예측할 수 있는 전립선 특이항원을 측정해 암의 존재 여부를 예측하게 됩니다. 대개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의 크기가 25g이상 (정상은 20g이하, 밤톨크기로 생각하면 됨), 배뇨속도는 초당 15ml이하 (정상은 초당 15~20ml 이상), 증상점수는 35점 만점에 8점 이상 (정상은 7점 이하)일 때를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단을 합니다. 물론 이런 검사들은 비뇨기과를 찾아가시면 정확하고 쉽게 측정이 가능합니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져 배뇨 관련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며, 나이가 증가하면서 증상이 대부분 서서히 심해집니다. 증상이 조금씩 악화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노화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생각은 금물입니다. 따라서 일정한 범위 이상으로 악화되면 처음에는 약물을 이용한 치료를 받게 됩니다.

 

사용하는 약물은 두 가지 종류이며, 한 가지는 요도를 조이고 있는 전립선의 힘을 줄여주는 것이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 약물입니다. 그러나 이 약물은 전립선 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사용을 해야 합니다.

 

약물을 복용하는 기간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지속적으로 복용을 해야하며, 약물복용 후 일시적으로 증상이 개선되었다고 약물을 중단하면 증상이 또다시 악화되므로 지속적으로 복용을 해야 됩니다.

 

약물을 복용하기가 너무 어렵거나, 전립선이 매우 커서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 증상이 매우 나빠 빨리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않되는 경우는 수술로 치료를 하며, 90% 이상은 내시경을 이용하는 수술법을 사용합니다. 수술시간은 대개 1시간 정도입니다. 마취를 하고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하므로 신체외부에 칼을 대지 않으며, 통증이 전혀 없습니다. 하수구가 막히면 뚫어 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박종관 교수

 

▲ 박종관 교수는

 

전북대 의대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난 1993년부터 전북대병원 비뇨기과에서 근무했다. 박 교수는 현재 전북대병원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 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다.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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