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4 04:56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부안
일반기사

부안 위도띠뱃놀이 보존 국가가 나서야

전수자 부족·고령화에 주민들 종교화 갈등…계승인력 육성 등 시급

동아시아의 최고 풍어제로 평가받고 있고 중요무형문화재인 부안 위도띠뱃놀이가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있어 전수인력 육성 및 확충·문화관광자원으로서 위상 및 가치 제고 등 국가적 차원의 활성화 방안이 촉구되고 있다.

 

위도면 대리마을에서 열리는 위도띠뱃놀이는 조기잡이로 유명했던 칠산어장을 중심으로 어업으로 생계를 꾸려온 부안군 위도면 주민들이 160~170년전부터 음력 정월 초사흗날 어민들이 산신과 용왕신을 통해 공물을 바치고 띠배를 바침으로써 풍어를 빌고 마을, 그리고 자신에까지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행사이다.

 

위도띠뱃놀이는 1978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제1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중요무형문화재 82호로 지정돼 있으며 동아시아 최고 풍어제로 전문가로부터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어업소득 감소에 따른 섬주민 감소 및 노령화로 위도띠뱃놀이는 전수와 보존마저 어려워 명맥이 끊길 위기를 맞고 있다.

 

더구나 섬지역 주민들에게도 기독교 등 종교가 확산되면서 띠뱃놀이에 참여했던 일부 주민들이 제사·미신 성격으로 규정, 갈등을 빚는가 하면 도외시하고 있어 전수 및 보존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올 1월 16일 열린 위도때뱃놀이 공개행사에는 200여명이 참석했으나 기관단체장과 취재진 외부참석자들이 더 많았고 뱃기를 들 사람도 부족할 정도로 현지주민들의 참여율은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위도띠뱃놀이가 명맥이 끊기지 않도록 활성화 방안이 시급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 및 지역주민들은 위도띠뱃놀이를 '제의적 문화양식'에서 '놀이·축제적 문화 양식'으로 변화시키고 위도면 전체 축제로 기획개최하는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위도 대리 마을 주민들 자체 능력만으로 부족한 만큼 위도띠뱃놀이 전수관과 띠뱃굿 교육생활관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부안군·문화관광부·문화재청·한국관광공사·교육기관 등이 함께 나서야 할 것으로 촉구되고 있다.

 

이밖에도 위도띠뱃굿의 보전과 계승을 위한 인력 육성과 확충띠뱃놀이보존회(회장 이수영)의 실효성 있는 사업계획수립 및 추진 등을 위한 유급제 사무원 배치 등 정부차원의 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동기 hongd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