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상·무늬·디자인따라 다양한 분위기 연출
리넨(Linen)은 영어로 "아마사(亞麻絲)로 짠 직물"을 의미했지만 오늘날에는 천으로 된 제품을 총칭한다.
소재로는 마가 가장 대표적이지만 식탁 주변에 사용되는 직물 모두를 테이블 리넨이라고 하며, 거실이나 룸에서 사용하는 홈리넨과는 구분된다.
리넨은 테이블 전체를 덮는 역할의 테이블클로스(Table Cloth)와 언더클로스(Under Cloth/Silence Cloth)·테이블매트(Table Mats)·냅킨(Napkins)·러너(Runners)·도일리(Doily) 등이 있다.
인류가 리넨을 사용한 역사는 기원전 8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에서의 리넨은 '달빛으로 짜여진 직물'을 뜻하는 귀중품으로 미라의 포의(布衣)에 쓰였다. 그리스·로마인 사이에서 질 좋은 순백의 삼베는 보배였다.
연회에 참석하는 손님들은 각자 냅킨을 지참하고 손이나 입을 닦거나 남은 음식을 싸가는데 쓰기도 했다.
테이블클로스도 특별한 경우에만 깔았고, 중세에는 식사 시에 여러 장의 테이블클로스를 겹겹이 깔아 음식이 바뀔 때마다 한 장씩 벗기면서 화려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마지막 요리에는 동양의 카펫과 같은 가장 값비싼 테이블클로스를 보이며 부와 명예를 과시하기도 했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당시의 최고의 사치인 실크 오간디(Organdy)를 선보이면서 엘레강스한 분위기의 테이블세팅을 연출할 때 주로 사용됐다. 나폴레옹 시대에는 테이블클로스도 화려해지면서 금실로 자수를 놓거나 술(Fringe)·테슬(Tassel) 등으로 장식했다.
레스토랑의 발전과 함께 테이블클로스도 점점 컬러풀해졌다.
산업혁명으로 기계화되면서 새로운 합성섬유가 발명되었고 호텔·레스토랑뿐만 아니라 가정에도 보급됐다. 현대에는 방수나 구김방지의 기능이 더해져 나오기도 한다.
테이블클로스와 식기는 재질의 통일성과 계절감을 기본으로 한다. 예를 들어 올이 굵고 투박해 광택이 없는 천은 도기와 스톤웨어에 어울리며, 올이 가늘며 광택이 있는 천이나 아무런 문양이 없는 섬유로 촘촘한 것은 자기와 격식이 있는 상차림에 어울린다. 채색된 천이나 프린트, 레이스 등은 격식을 차리지 않는 장소에 사용한다.
뷔페 차림의 경우 완전히 덮어 바닥까지 닿아야 한다. 격식을 차린 테이블은 모서리에서 50~60cm 정도로 내려오게 하고, 일반 가정에서는 앉고 서기 편하게 25~30cm 정도의 길이로 한다. 인포멀(Informal) 스타일에서는 자유롭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연출해 천 이외의 소재 등으로 색다른 식사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테이블클로스는 언더클로스와 탑클로스로 나눌 수 있다.
탑클로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가장 윗면에 올라오는 식탁보를 뜻한다. 그 아래에 언더클로스를 한 장 깐다.
언더클로스는 탑클로스보다 작게 만들어 밖으로 보이지 않게 하고 주로 면 소재를 사용한다. 탑클로스가 식탁면에 미끌리지 않고 식탁에 음료를 엎질러도 빨리 흡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또, 글라스나 커트러리를 식탁에 놓을 때 불필요한 소리를 흡수하는 역할도 한다. 언더클로스를 사이런스 클로스라고도 하는 이유다.
테이블 전체를 씌우는 천인 테이블클로스는 색의 연출효과를 가장 크게 느끼게 해 전체적인 분위기의 중심이 된다. 더불어 색상·무늬·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 있어 푸드코디네이터들이 테이블세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기도 하다. 테이블클로스는 냅킨이나 식기와도 조화로워야 하며, 식당의 바닥·커튼·벽지 같은 공간 전체와도 조화를 이뤄야 한다.
여성들에게 아름다운 화장의 기초는 피부인 것처럼 테이블클로스의 선택도 같다. 아무리 색조화장을 화려하게 해도 전체 화장은 피부 빛에 좌우되는 것이라는 의미다.
/송영애(푸드코디네이터·전주기전대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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