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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치료해줄 곳 없나요"

입술 찢어져 병원 찾았으나 거부…흉터 책임 못진다 봉합수술 기피

김희진씨(36·전주시 효자동)는 최근 15개월 된 딸아이가 식탁에 부딪혀 윗 입술이 2.5㎝ 가량 찢어지는 사고를 당하면서 어이없는 경험을 해야했다.

 

입술에서 피를 흘리는 아이를 데리고 집근처 신기독병원 응급실을 찾은 김씨는 간호사로부터 '다른 병원으로 가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후 예수병원 응급실을 찾았지만 같은 답변을 듣고 걸음을 돌려야 했다.

 

간단한 응급 치료도 받지 못한 아이를 데리고 발을 동동 구르던 김씨는 1시간이 지나서야 전주지역 한 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김씨는 "응급실에서 간단한 치료 조차 없이 다른 곳을 알아보라는 병원측의 무심한 태도에 당황했다"며 "응급실을 찾았는데도 치료를 거부한다면 도대체 어디로 가야하냐"고 울분을 터트렸다.

 

도내 일부 병원 응급실에서 유아 대상의 봉합시술을 꺼려 의료서비스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병원측에서 유아의 경우 전신마취 부담이나, 성형 문제로 진료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병원 관계자들은 "안면부가 찢어졌을 경우에는 흉터로 인한 책임이 크고 어린 아이라는 부담으로 인해 진료를 꺼리는 게 사실"이라며 "유아 안면 봉합시술은 다른 병원을 찾을 것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수병원 관계자는 "종합병원이지만 병원내 성형외과가 없기 때문에 평일에도 안면부 봉합 진료를 하지않고 있다"며 "환자들도 일반 병원에서 봉합 치료를 받기보다 성형전문 병원에서 치료받기를 원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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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네 nane0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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