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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재해 종합대응체계 유지로 피해 최소 - 홍성춘

홍성춘(전북도 건설교통국장)

 

 

금년 초 '2012년'이라는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가 국내에 개봉되면서 세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마야 문명기에 제작된 마야 달력의 해독 결과 2012년 12월 21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는 예언을 기초로 지진과 화산폭발, 거대한 해일로 지구 대부분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내용이다.

 

이런 예언을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대형 자연재난이 줄지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세기 동안 평균 기온이 무려 1.5℃가 상승되면서 대기 또는 해수면의 온도 상승으로 대기 중 수증기 량이 급격히 증가해 특정지역에 단위시간 강수량의 극값을 경신하는 게릴라성 폭우가 발생되고 있다.

 

도내에서는 이러한 악 기상으로 피해규모가 늘어나면서 최근 10년간 연 평균 992억의 재산피해와 4.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되고 연 평균 1645억 이라는 엄청난 복구비가 투입된 바 있다.

 

금년 기상전망도 밝지 못하다. 더군다나 강우량이 평년대비 120%로 증가하면서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발생되고 대형 태풍도 2개 이상 내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름철 호우, 태풍 등이 주축을 이루던 자연재난대책도 겨울철 폭설, 가뭄, 황사, 폭염, 지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화, 대형화, 복잡화하는 구조로 변화하면서 한정된 재난 대응조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전라북도의 대응전략도 업그레이드 시켜 '도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전북'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신속한 대응에 의한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기상 및 재해상황의 실시간 파악 및 전파가 관건이다. 기상청, 홍수통제소, 댐 관리사무소와 시·군의 측정시스템을 On-Line으로 연결하여 강우량과 하천수위, 댐 저수량을 실시간 파악 활용 하도록 하고 있다.

 

국립공원, 산간계곡 유원지, 산사태 위험에 노출된 산간마을 등 인명피해 위험지구 47개소에 호우발생 시 자동으로 대피방송을 하고 있고 급경사지 962개소와 돌발성 인명피해우려지역 88개소를 집중관리하여 '재해는 있어도 인명피해가 없는 지역'만들기에 고심하고 있다.

 

또한 재해위험의 사전 제거를 위해 대규모 공사장 및 배수장, 주요 하천 등 1만7700여개소의 재해위험시설 및 962개소의 급경사지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고 재해에 취약한 81개 시설에 2233억원을 투입하여 연차적인 정비를 해나가는 한편 하천 2803개소 6134Km에 올해부터 2018년까지 2조 445억원을 연차 계획에 의거 정비해 기후변화에 대비, 방재기반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급격히 변화하는 자연현상을 관 주도의 대책만으로 막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피해가 발생되면 맨 먼저 당국의 대응이 도마위에 오른다. 물론 완벽한 사전조치와 신속한 대응이 피해예방의 가장 중요한 대책이라는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방재 안전 요소는 재해 현장에 있는 본인 즉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악 기상을 예보하고 대피방송을 하고, 행동요령을 전파하여도 대피 등 행동요령을 지키지 않는다면 사고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 2월 칠레에서 발생한 지진이 한달 앞서 발생한 아이티의 지진에 비해 훨씬 강력한 규모였음에도 아이티의 인명피해 21만2000명보다 훨씬 적은 800여명에 그친 것은 평소 칠레 국민이 지진에 대비한 행동요령을 그대로 적용하여 대처한 결과라고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사례에서 볼 때 국민 개개인, 지역, 방재기관이 모두 하나가 되는 종합적 대응체계가 유지된다면 아무리 강력한 자연현상이 발생되어도 아까운 인명이나 재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홍성춘(전북도 건설교통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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