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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학회, 전주세계소리축제 미래 전략 논의

"봄·가을축제, 이원화 방안 고려"…"IT환경 맞춰 가상 공간 무대를"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시공 확대를 위해 봄 축제와 가을 축제로 이원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급변하는 IT 환경에 맞춰 가상공간으로 축제 무대를 확장시키고 축제에 참여하는 연령층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5일과 6일 군산대학교 인문대학에서 개최된 판소리학회 제64차 정기 학술대회. 판소리학회(회장 최동현)와 군산대 인문과학연구소(소장 정성은)가 공동주최한 이날 주제는 '판소리 문화·제도'로,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은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미래전략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소리축제 핵심 콘텐츠를 판소리에 국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곽병창 우석대 교수는 "소리축제 10년 역사 동안 판소리를 중심에 둔 축제라는 이름값이 충분히 높아진 만큼, 이제부터는 축제의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그 외연을 넓혀야 한다"며 "대안으로 판소리를 중심에 둔 월드뮤직축제로서 위상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소리축제 총감독을 역임하기도 한 곽교수는 "봄 축제는 대사습과 공동개최하면서 전국의 소리꾼과 명인들이 참여하는 전통음악축제로, 가을 축제는 시내 일원을 두루 활용하면서 전 세계의 현대화한 전통음악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독창적인 월드뮤직축제를 만들자"고 설명했다.

 

허문경 한양대 강사는 "급변하는 IT 환경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연무대에 3D 기술을 도입하고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제공하는 등 홍보미디어의 다변화가 시급하다"며 "이는 물리적 공간 확대를 넘어 가상공간으로 축제 무대를 확장하고 축제참여의 연령층을 확대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라북도가 소리축제라는 관제축제를 기획하고서도 향유계층인 대중과 지역주민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참여를 위한 동기부여, 즉 마켓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노력보다는 예산규모에 따라 과다하게 프로그램을 편성해 해외공연단을 초청하고 이에 따른 평가는 관객수를 기준으로 하는 기획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소리축제는 수요자와 소통이 잘되는 참여형 축제가 아닌, 일방적 커뮤니케이션에 의한 관람형축제의 성격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판소리 공로상과 판소리 학술상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판소리 공로상은 김대행 서울대 명예교수가, 판소리 학술상은 「판소리 중고제 심정순 가의 소리」(민속원, 2009)의 신은주(전주교대), '판소리 몸 담론 연구'(경희대 박사학위논문, 2009)의 서유석 회원(서강대)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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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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