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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50권을 한권으로 '뚝딱'

성경,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한 권으로 읽는다?

 

신간 '책 vs 역사'(추수밭 펴냄)는 인류가 기억해야 할 책들을 선정해 이 책들이 역사와 문화, 정치 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

 

여기에 소개된 책은 고대 이집트의 사후세계 여행안내서인 '사자의 서'부터 성경, 논어, 코란, 토머스 홉스의 '리바이어든',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 '해리포터'까지 무려 50권.

 

하지만 책의 구성과 줄거리는 물론 시대적 배경, 작가의 사상과 생애, 숨겨진 뒷이야기 등을 제한된 지면에 나름 알차게 담아 나열식 책 소개 도서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괴테의 '파우스트'가 국가사회주의자들에 의해 어떻게 오용됐는지,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군인들의 배낭 속에 왜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들어 있었는지, '특수 상대성 이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에 관하여'를 저술한 아인슈타인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등은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소개된 책들 중에 '마오쩌둥의 어록' '말괄량이 삐삐' '해리포터' 등이 포함된 것도 이채롭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시대순으로 정리돼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이리저리 자유롭게 여행하듯 마음 내키는 대로 골라 읽으면 된다.

 

책의 생명력에 대한 저자의 해석도 재밌다. "책은 사람과 똑같은 존재다. 일단 세상에 태어나면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그러다가 역사를 만들기도 한다."

 

배진아 옮김. 336쪽. 2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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