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01:41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재·학술
일반기사

"임실 하가유적은 구석기 사냥도구 제작터"

새로운 형식 '찌르개' 등 12점 발굴

임실 신평면 가덕리 하가유적에서 구석기시대 사냥용 도구인 슴베찌르개 11점과 함께 발견된 새로운 형식의 찌르개. (desk@jjan.kr)

임실 하가유적에서 구석기시대 사냥용 도구인 슴베찌르개 11점이 발굴됐다.

 

조선대박물관(관장 이기길)은 임실군 신평면 가덕리 687번지 일대 구석기시대 유적인 하가유적 125㎡(약 38평)를 학교 자체 예산 1000만원을 들여 발굴 조사한 결과, 슴베찌르개 11개와 함께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종류의 구석기 시대 찌르개 1점을 수습했다고 20일 밝혔다.

 

구석기 전공인 이기길 관장은 "지금까지 보고된 유적 가운데 이번 발굴 조사에서 슴베찌르개의 밀집도가 가장 높았다"며 "이로써 하가유적이 구석기시대에 사냥 도구를 대량으로 제작하던 곳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과 소형의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 슴베찌르개 중 대형으로 분류되는 5점 가운데 가장 큰 것은 길이 130㎜, 너비 30㎜, 두께 15㎜이며 나머지 소형 6점은 길이 55~70㎜, 너비 15~20㎜, 두께 5~7㎜였다.

 

이번에 새롭게 보고된 찌르개(112×17×13㎜)는 긴 자루에 날은 톱니처럼 만들고 칼등에도 자루에서 가까운 부분에 돌기를 만들었다.

 

이 관장은 "이 찌르개는 일본열도에서 보고된 구석기인 산료센토키(三稜尖頭器)와 비교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전 하가유적 조사에서는 일본열도의 고유한 석기로 알려진 모뿔석기(각추상석기), 나이프형 석기가 나온 바 있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올해까지 4차 발굴을 벌인 결과 하가유적에서 크고 작은 석기제작터를 확인하고 많은 구석기 유물을 수습함으로써 한반도 구석기문화는 물론, 동북아 구석기문화의 교류 양상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귀중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하가유적 출토 구석기는 암석 재료로 보면 산성화산암이 90%를 웃돌고, 최종 구석기 생산품으로 가는 전단계나 그 과정에서 나온 석기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