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위 펼쳐진 '행복한 삼복씨'…"차별없는 세상 꿈꿔요"
전라북도 정신보건사업지원단과 시·군 보건소 정신보건센터가 정신장애를 갖는 이들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는 연극 '행복한 삼복씨'를 올리고 있다.
경기도는 미국의 희곡작가 닐 사이먼의 '굿닥터'를 한국적 상황에 맞게 각색, 정신장애인에 관한 인식을 개선시키는 연극을 올려왔다. 서울, 대전을 거쳐 전북에서도 첫 공연을 갖는 이 작품은 경기도립극단이 제작하고 백상예술대상 연극상과 서울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강영걸씨가 연출을 맡았다.
'행복한 삼복씨'는 정신장애를 가진 오삼복(주인공)을 통해 정신장애인에 관한 현대인의 편견을 깨닫게 하고 차별없는 세상에 관한 소통의 열망을 담고 있다. 연극을 보러 간 삼복이가 바로 앞줄에 앉은 시장에게 공연 도중 재채기를 하는 실수담과 삼복이가 식당에서 일하면서 겪는 사회적 편견 등이 6개의 에피소드로 이어진다.
도내 공연은 27일 오후 4시 전주덕진예술회관을 시작으로 28일 오후 3시 정읍예술회관, 29일 오후 4시 군산시민문화회관, 30일 오후 4시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이어진다.
조영선 경기도립극단 기획실장은 "경기도는 4년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까지 보듬어 안자는 취지로 무료 순회 연극 공연을 해왔다"며 "지역은 열악한 곳인 만큼 소외된 이들에게도 문화 향수권을 확대시킬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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