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마음 살려 낼 안식처 되기를"
전주 남천교에서 남원 방면으로 내려가면 새로 지은 아담한 2층 벽돌집이 보인다. 지난 4월 개관한 보나심리상담센터로 박윤자 소장(46)이 온 마음을 다해 마련한 소중한 보금자리다.
"'보나'는 '좋다' 는 의미의 라틴어입니다. 상담을 통해 내담자뿐 아니라 저 자신도 좋은 사람, 건강한 사람이 되고자 하지요. 그래서 도심 상권에서 조금 벗어나 한적한 곳, 자연과 가까이 접하며 주변에 산책도 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았어요. 내담자의 마음이 편안할 수 있도록 입구에 데스크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박소장은 생후 10개월 때 소아마비를 앓아 목발을 짚어야 보행이 가능한 1급 중증장애인이 됐다. 몸이 아프다보니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그래서일까. 자신도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됐다.
"대학 입학한 후 전공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여 공부를 접었습니다. 이런저런 일들을 하다가 음악사를 운영하며 제법 탄탄하게 자리를 잡아갔지만, 공부에 대한 열망을 포기할 수 없었지요."
미래에 대한 확실한 보장도 없는 상태에서 30대 중반 늦깎이로 다시 학업을 시작하려니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그대로 안주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 생각에 용기를 내어 사회복지학과로 편입을 했고 이어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대학 강의와 외부 특강, 집단상담 프로그램 진행 등 바쁜 일정이지만 오랜 숙고 끝에 보나심리상담센터의 문을 열었다.
"상담이란 궁극적으로 인간의 선한 본성을 찾아가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앞으로 이 센터가 사람들의 마음을 살려낼 수 있는 터전이 되었으면 해요. 1층은 50명 정도 교육할 수 있는 규모이므로 부모 교육 프로그램이나 인문학 강의, 작은 음악회 등이 열릴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입니다."
박소장은 부모·자녀 관계, 학교 부적응 등 청소년 상담과 중년기·노년기 등 인간의 건강하고 성숙한 삶에 관심이 많다. 상담을 통하여 내담자가 자신을 수용하고, 자신의 내적인 힘을 발견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보람을 느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문제가 발생한 후 이를 해결하기 보다는 예방적 차원에서 문제해결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보나심리상담센터 개관을 계기로 그동안 염원했던 일들을 소신껏 펼쳐보고 싶다는 박소장의 모습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사람의 행복함이 묻어났다. 보나심리상담센터가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되찾도록 해주는 편안한 안식처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보나상담심리센터 063) 282-8820
/ 이금주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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