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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에서] '명품' 중소기업 육성 - 최수규

최수규(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중소기업이 우리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설명할 때 일반적으로 9988이라고 한다. 전체 기업체 수의 99%가 중소기업이고, 전체 고용인원의 88%가 중소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중소기업 사업체 수는 300만개에 달하고 있고, 1,115만명이 중소기업에서 종사하고 있다. 그리고,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의 고용동향을 분석해 보면, 중소기업은 연평균 4.2%가 증가하였지만, 대기업은 4.5%가 감소하였다. 중소기업이 우리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계속 증대되고 있고, 특히 고용창출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전라북도의 중소기업 수는 106,688개로 전체 중소기업의 3.5%이고, 5인 이상 중소제조업체 수는 2,606개로 2.3%를 차지하고 있다. 5인 이상 중소제조업체를 업종별로 분석해 보면, 식료품 제조업체 463개(17.8%), 비금속 광물제품 제조업체 316개(12.1%),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245개(9.4%) 등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중소제조업체의 70% 이상이 5인 미만의 소규모 업체이다. 또한, 신설법인은 2008년 12월에는 119개, 2009년 12월에는 172개로 전체 신설법인의 3.1%에 불과하여, 기업가정신의 대표적인 지표인 창업이 미흡하다. 이러한 통계자료들을 볼 때, 전라북도의 산업구조가 아직까지 고도화 되어 있지 않고 창업, 성장, 글로벌화로 이어지는 기업 생태계가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다.

 

특히,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고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혁신형 중소기업 현황을 보게 되면, 이러한 사실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2009년 12월말 기준으로 전라북도의 벤처기업과 이노비즈 기업을 포함한 혁신형 중소기업은 1,122개로 전체 혁신형 중소기업 49,675개의 2.2%로서 5인 이상 중소제조업체의 비중 2.3% 보다도 낮다. 매출액이 1,000억원이 넘는 벤처기업은 4개로 전체 242개의 1.7%에 불과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광역지방자치단체에는 벤처캐피탈이 설립되거나 벤처투자펀드를 조성하여 지역 중소기업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벤처펀드가 조성되어 있지 않은 것은 전라북도가 유일하다. 금년도에 벤처캐피탈이 전라북도 업체에 신규로 투자한 실적은 1개 업체, 30억원 뿐이다. 중소기업들에 대한 투자 등 금융환경도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정부에서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견기업 육성전략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창업 10년 이내의 중소기업을 3,000~5,000개 선정하여 기술개발, 판로, 인력 등 정책수단을 집중하여 중견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우리경제의 허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전라북도에서는 경제와 산업 그리고 관광을 아우르면서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비상할 녹색성장과 청정 생태환경의 글로벌 명품 새만금 개발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라북도의 명운이 걸린 엄청나게 중요한 사업이다.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사업, 지역산업 육성정책과 전라북도의 새만금 개발사업이 효과적으로 연계되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 전라북도에 많은 혁신형 중소기업이 창업하여 중견기업, 대기업, 글로벌 기업으로 뻗어 나가는 발전적인 모습을 그려본다. 내 고향 전북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명품 중소기업들이 많아져서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고 지역경제가 비약적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최수규(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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