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한 장으로 알뜰한 서울여행 떠나요…도심순환코스, 서울시내 구경 안성맞춤
"그 넓은 서울 시내를 어떻게 하루에 다 구경해? 그것도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남한 인구의 1/5인 1000만 명이 사는 대한민국의 수도. 일찍이 백제와 조선의 도읍지로 각각 50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서울은 조선시대 이후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수도로서 수많은 유물 유적을 간직하고 있다.
초고층 빌딩, IT산업단지 등 최첨단을 달리는 도심 한복판에는 경복궁, 덕수궁, 남대문 등 역사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전통이 함께 숨쉬고 있다. 서울은 말 그대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다.
사실 서울을 하루에 다 돌아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서울의 주요 명소만 알아서 데려다 주는 시티투어버스를 타면 '맛보기' 정도는 할 수 있다.
서울 사람들도 잘 모르는 '서울 버스투어'. 알뜰한 서울 여행을 떠나보자.
서울시티투어버스는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 만을 골라 운행하는 버스다.
서울의 한복판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을 출발해 일정한 간격으로 순환 운행한다. 기차를 타고 서울에 오면 중간 정류소인 서울역과 용산역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티투어버스의 운행코스는 3가지다. 도심순환코스인 1층 버스, 청계천·고궁코스인 2층 버스, 그리고 1·2층 버스가 모두 운행하는 야경코스가 있다.
1층 버스는 동화면세점 앞에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야경코스는 오후 8시에 한 번 출발한다.
2층 버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하며, 야경코스는 역시 오후 8시에 한 번 출발한다.
요금은 1층 버스 1만원(야경코스 6000원), 2층 버스 1만2000원(야경코스 1만원)이다. 승차권은 투어버스 코스를 안내하는 가이드에게 차 안에서 직접 구입하면 된다.
승객들은 자신이 내리고 싶은 장소에서 내려 자유 관광을 한 뒤, 버스 시간에 맞춰 다시 버스를 타고 도는 방식으로 서울의 주요 명소를 돌아볼 수 있다.
▲1층 버스(도심순환코스)
30분 간격으로 도심을 도는 1층 버스는 모두 26개 정류장을 순환한다. 이 코스는 서울 시내의 주요 관광명소를 거의 모두 포함하고 있다. 1일권(1만원)을 구입하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필요없이 하루 종일 서울을 알차게 돌아볼 수 있다.
광화문을 출발해 덕수궁~남대문시장~서울역~USO(미군위문협회)~용산역~국립중앙박물관~전쟁기념관~미군용산기지~이태원~크라운호텔~명동~남산골 한옥마을/한국의 집~소피텔엠버서더호텔~국립중앙극장~N서울타워~하얏트호텔~타워호텔~신라호텔~동대문시장~대학로~창경궁~창덕궁~인사동~청와대~국립민속박물관~경복궁을 거쳐 다시 광화문에 도착한다.
둘러보고 싶은 곳에서 내려 편안하게 구경한 뒤 30분 간격으로 오는 뒷차를 타면 된다. 물론 구경하고 싶지 않은 곳은 그냥 통과하면 된다.
▲2층 버스(청계천·고궁 코스)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하는 2층 버스는 모두 13개 정류장을 순환한다. 서울의 베니스인 청계천을 지나 아름다운 고궁들의 모습과 현대와 과거의 모습이 공존하는 인사동을 즐길 수 있다. 한국의 역사나 문화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제격이다.
광화문을 출발해 덕수궁~청계광장~동대문시장~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청계문화회관~서울풍물시장~대학로~창경궁~창덕궁~인사동~서울역사박물관~농업박물관을 거쳐 역시 광화문에 도착한다.
▲야경코스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야간코스는 1층 버스와 2층 버스 모두 운행한다. 다만 야경 코스는 논스톱 운행으로 중간의 정류장에서 타거나 내릴 수 없다.
1층 버스는 광화문~마포 홀리데이인~국회의사당~서강대교~강변북로~성수대교~한남대교~N서울타워~남산도서관~숭례문~청계광장을, 2층 버스는 광화문~마포대교~서강대교~한남대교~달빛 무지개 분수~동작대교~성수대교~한남대교~남산도서관~남대문시장~청계광장을 지난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서울시티투어버스는 외국인은 물론 서울구경에 나선 내국인들로 만원이다. 빈 자리가 없어 서서 가야할 수도 있다. 서울은 하루에 구경하기 어려운 도시다.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투어버스를 이용하려면 시간 분배가 가장 중요하다. 버릴 것은 버리고 꼭 가보고 싶은 관광명소를 미리 선택해야 한다. 국립중앙박물관 등 30분 안에 돌아보기 어려운 곳은 1시간 뒤에 오는 버스를 타겠다는 생각으로 넉넉히 돌아보는 것이 좋다.
서울시티투어버스 문의전화 (02)777-6090, 홈페이지 http://www.seoulcityb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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