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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가져가지 마세요"…잇단 신문 도난

진안지역 하루 많게는 20여건씩 발생 업체 곤혹

진안지역에서 소중한 정보를 전하는 아침 신문들이 일부 배달되자마자 없어지거나 심지어 뭉텅이로 도난당하는 사례가 최근들어 급증,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촉구된다.

 

신문 1부 값은 400~700원선으로, 금액으로 치면 그리 큰 (재산)피해는 아니지만 알권리를 침해당하는 독자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당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현재 진안 관내에 배부되는 유료 조간 신문은 스포츠지를 포함한 10여개의 중앙지(이하 월 구독료 12000~15000원)를 비롯해 지방지 12개(8000~1만원), 로컬 주간지 2개(5000원) 등 최소 25개가량.

 

이들 신문 가운데 우편배달에 의존하는 로컬 주간지를 제외한 나머지 중앙·지방 일간지는 김모씨가 운영하는 진안신문유통원이 1일 17개사 물량을, 또 다른업체에서 5개사 물량을 독자들에게 배달하고 있다.

 

이들 2명이 1일 1000여부의 종이신문을 진안읍내에 직배로 돌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5시간. 새벽 3시부터 오전 8시까지다. 관공서와 공동주택의 경우 사물함에, 개인주택은 대문 앞에 꽂아놓는 게 보편화돼 있다.

 

그러나 문제는 발품을 팔아 애써 배달된 일부 신문들이 정작 독자들에게 전해지지않고 있다는 점이다. 배달업자들이 덤터기 를 쓰는 이러한 일들이 요즘들어 부쩍늘어나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전언이다.

 

이들에 따르면 배달된 신문 가운데 없어지는 신문이 많게는 하루에 20여건 이상 발생되고 있고, 어떤 때는 다발째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접수되지않은 도난건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진안군청 H과 H계에 배달된 지난 2·3일자 신문 40여부가 뭉텅이로 사라져 이를 배달한 업체들이 곤욕을 치러야 했다. 종전에도 모 농협에 배달된 신문 수십 다발이 사라진 바 있다.

 

사정이 이렇자, 이들 배달업체는 진안경찰에 수사의뢰까지 생각하고 있고, 일부 애독자는 아파트 현관 입구에 '제발 신문좀 가져가지 말라'는 애원성 글까지 남기기에 이르렀다.

 

배달업자 L모씨는 "한때 뭉텅이로 훔친 신문을 공공장소에 가 파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신문 도난사고는 재산피해를 넘어 소중한 정보를 얻고자하는 독자들의 알권리를 침해, 그냥 넘길 사안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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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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