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안 소송 승소 장담 속 체제 정비 본격화
군산중앙고와 남성고가 자율형 사립고(자율고)의 틀을 갖추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자율고 지정 취소 뒤 준비가 주춤했지만 최근 법원이 지정 취소 가처분 신청을 인용 결정함에 따라 본안 소송도 승소할 것으로 보고 체제 정비에 나선 것이다. 자율고 운영을 기정사실화해서 학생모집에 박차기를 기하기 위한 작업으로도 해석된다.
지난 11일 빗속에서 열린 입학설명회에 400여명의 학부모가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뤄 한껏 고무된 군산 중앙고는 전주 등 타지역에 근무하는 교사들에게 군산지역으로 옮겨 올 것을 독려하는 등 학생 위주로 학교를 개편하겠다는 자세다. 또 올해 교사 3명을 영입하는 등 앞으로 3년 동안 국·영·수 교과 관련해 교사 10명을 충원하고 담임교사 2명이 한 반을 책임지는 복수담임제를 도입해 개별 학생에 대한 진학과 인성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방과후 교육과 관련해 외부 유명강사들을 초빙해 교육을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신입생 입학 전에 문과와 이과를 나눈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군산중앙고 김복규 교감은 "교사들도 책임감을 갖고 교과별 교재 연구에 몰입하고 있고, 이사장도 사재를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많은 지원을 할 생각이다"며 "일반전형 입학생의 25%에게 매해 학년 당 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기숙사비도 낮춰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남성고도 교과전담교실제를 운영하고 시설을 대폭 개선하기로 하는 등 분주하다.
교과전담교실제는 학생들이 교사를 선택해 수업을 듣는 등 대학과 비슷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남성고는 수능 뒤 학생들이 자율학습 등을 하는 교실로 쓸 홈베이스 건축 공사를 시작하고 교실 리모델링과 교육기자재 확충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또 기간제교사와 강사 등 10명가량을 채용하고 행정요원도 2~3명 채용해 교사들의 잡무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기숙사 전담 교사와 급식을 책임질 조리장 채용도 조만간 추진할 예정이다.
남성고 최상범 교감은 "자립형 사립고인 상산고를 능가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며 "우리는 자율고에 맞춰 교사 중심이 아닌 학생 중심으로 가는 교실혁신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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